북한 관광 재개?…고려투어스 "中여권 소지자 개방 정보 입수"

국경 문을 닫아왔던 북한이 다시 외국인 관광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베이징 소재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중국 여권 소지자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식 공지임을 전제로 모집 대상이 “관광객이 아닌 나선 관광 산업에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관광업체 관계자를 먼저 초대할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북한 관광 재개를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 측 공식 발표가 있을 경우 이를 확인하자마자 공지하겠다고 했다.
고려투어스는 영국인 니콜라스 보너가 설립했다. 영화 감독이기도 한 보너는 북한을 수백 번 방문하면서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투어스는 그간 서방 관광객 등을 상대로 평양과 나선, 묘향산 등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판매해왔다.

북한은 앞서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인 지난 2월 처음으로 비(非)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을 재개했다가 3주 만에 돌연 중단했다. 당시 고려투어스는 “임시 폐쇄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추가 정보는 없다”고 공지했다.
이후 지난 4월 평양마라톤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외국인 관광객 180여 명을 참가시켰다. 일반 관광이 아닌 북한 체육협회가 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식이었다. 관광객들은 모두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대회를 마친 뒤에는 당국 통제에 따라 평양 시내 관광도 했다.

고려투어스는 또 “오는 10월 북한에서 평양국제영화제 개최된다”며 6년 만에 열리는 이 영화제에 한국·미국·일본을 제외한 국가의 영화를 출품할 수 있다고 알렸다. “영화 출품자가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다.
그런데 현재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선 여전히 북한 여행 패키지를 접수하고 있었다. 이달에는 베이징 출발 8일 코스, 옌지 출발 6일 코스가 마감된 상태였다. 7월은 옌지에서 출발하는 7일짜리 ‘북한 승전기념일 투어’ 접수창이 열려 있었다.
안내 사항엔 “미국 또는 한국 여권 소지자는 신청할 수 없다”며 “기자나 사진작가의 입국도 불가하다”는 문구가 굵게 표시돼 있었다.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고 실제 접수를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홈페이지의 연락처로 연락을 하면 곧바로 자동응답기로 넘어갔다. 중국 표준발음이 아닌 억양의 남성 목소리로 “문의사항과 전화번호를 남기면 연락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북한 여행이 실제로 가능한지, 그 시기는 언제쯤 되는지 음성녹음을 보내고 연락처를 적었지만 회신을 받진 못했다.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lee.dos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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