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에겐 너무 불편한 국내 OTT, 인권위 진정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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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의 경우 OTT(Over-the-top) 서비스가 생활화돼있다.
K-문화가 전 세계에 알려진 가운데 정작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국내 OTT의 시청권 보장은 민망한 수준이다.
돈을 지불한 시청자의 편의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OTT 서비스 업체들의 제 1책임 아니겠는가.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내 OTT 서비스 업체들이 하루빨리 개선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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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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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안내 서비스 없는 쿠팡플레이 기자가 스마트 TV를 통해 접속한 쿠팡 플레이 화면. 해외 OTT 서비스나 웨이브와 달리 별도의 음성 안내 서비스가 없다. |
| ⓒ 조현대 |
시각장애인은 어떨까. 기자는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넷플릭스 음성 안내 서비스 덕분이었다. 집에 있는 스마트 TV를 통해 넷플릭스에 접속하면 기자가 리모컨으로 어떤 곳을 누르고 있는지 일일이 음성 안내를 해준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나 애플 TV 등 해외 OTT도 음성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리모컨을 누르기만 하면 어떤 서비스를 결제할지, 추천 콘텐츠는 무엇인지 등을 비장애인과 같이 똑같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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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안내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 TV 기자가 스마트 TV를 통해 접속한 애플 TV. 콘텐츠에 접속하자마자 '로그인 또는 가입'에 대한 음성이 나왔다. |
| ⓒ 조현대 |
상황이 이러다 보니 시각장애인은 아무리 인권위에 진정을 넣어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절망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웨이브가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실시한 것은 고무적이긴 하나 나머지 국내 OTT는 꿈쩍도 안 하는 모양새다.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지만 참으로 구차한 변명이다. 돈을 지불한 시청자의 편의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OTT 서비스 업체들의 제 1책임 아니겠는가. 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 플러스가 돈을 많이 벌고 있어서 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말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때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내 OTT 서비스 업체들이 하루빨리 개선에 나서야 한다. 문화 선진국으로 우뚝 선 우리나라가 시청권 보장에서도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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