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농사 농민의 거센 항의..."20kg에 5천원,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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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에는 한 농민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날 경매된 제주시 구좌읍 지역의 감자 물량 공판에서 자신이 출하한 물량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5000원'에 경락됐기 때문이다.
'오늘 농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의 이날 기준 감자의 평균 경락가격을 확인한 결과, 평균 가격은 829원이었다.
"농산물공판장의 경매가 농민들이 출하한 것보다는 상인들 물량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공판정에 대한 미덥지 못한 마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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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물량 선별했는데, 터무니없는 가격...도대체 이유가 뭔가"

"힘들여 농사지어 여기까지 왔는데, 20kg 한 상자에 달랑 5000원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20일 오전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에는 한 농민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날 경매된 제주시 구좌읍 지역의 감자 물량 공판에서 자신이 출하한 물량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5000원'에 경락됐기 때문이다.
경락가격 소식을 들은 농민 A씨는 동료들과 함께 화들짝 공판장으로 몰려와 전날 결정된 경락가격에 응할 수 없다며, 공판장측에 거세게 항의햇다.
공판장 뒤쪽에 출하 물량을 개봉하여 공개하며, 왜 최저가 경락이 됐는지 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가 출하한 물량은 7개 유형으로 나뉘는 크기 중에서도 2번째로 큰 '왕특', 그리고 '특'에 해당하는 상품이었다.
A씨는 "크기로 보나, 품질로 보나 경락가 5000원은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공판장측에 제대로운 설명을 할 것을 요구했다.
'오늘 농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의 이날 기준 감자의 평균 경락가격을 확인한 결과, 평균 가격은 829원이었다. 크기에서 '특급' 기준으로는 839원이다. 20kg들이 한 상자로 환산할 경우 16000원선이다.
이번주 시세는 보통 16000원에서 2만원, 그리고 3만원이 넘는 최고가가 나오기도 한다.

A씨는 "중매인이 제 물량에서 기계 수확작업 중 한 두개 정도 상처를 입은 물량이 발견해 그런거 같은데, 박스를 다 펼쳐봐도 전반적으로 상품의 질은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물량을 펼쳐 보였다. 개봉하는 박스마다 품질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진짜 억울하다. 1만원도 아니고, 5000원 하는건 말도 안되는 것이다. 박스비가 1500원인데, 운임비 하면 완전 적자다"면서 "저에게 남는게 하나도 없더라도 최하 6000원 이상은 나와야, 출하비는 건지는 건데, 이건 농사짓는 사람보고 죽으라 하는 거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다행히 그게 출하했던 물량 200여 상자는 개인적 루트를 통해 2만원선에서 구매하겠다는 매수자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생산비도 건지지 못한채 헐값에 팔려나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한 셈이다.
A씨는 "감자 농사를 짓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최소 경매를 할 때 중매인들이 상품을 잘 살펴보고 신중을 해야지, 이런 식으로 하면 불안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겠나"라고 원성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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