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지명 철회 요구... 정작 규탄대회 모인 의원 숫자는?
[곽우신,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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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 ⓒ 유성호 |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거짓말 후보, 즉각 사퇴하라!"
"이재명 내각 비리 사슬 후보자 사퇴로 즉각 끊어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 모였다. 이들의 손에는 "파도파도 비리의혹, 도덕성 빵점정부", "국민무시 불량인사, 즉각철회가 민심!"이라고 쓰인 팻말이 들렸다. 앞에는 "비리 백화점 이재명 내각 지명 즉각 철회하라"이라는 현수막이 펼쳐졌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연일 적극적인 대여 공세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관련 메시지를 낸 데 이어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해 날을 세웠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아들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고, 당은 의원총회 직후 규탄대회까지 가지며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매번 비슷한 레퍼토리와 메시지가 반복되고 있다. 결기에 가득 찬 목소리에 비해, 실제 규탄대회에 모인 국회의원의 수는 60명도 채 되지 않았다. 규탄대회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인청특위 간사를 맡은 배준영 국회의원의 발언을 끝으로 20여 분만에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이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여야 위치가 바뀌며 원내 공수 교대가 이루어졌지만 '야당' 국민의힘 존재감은 아직 크지 않은 셈이다.
| ▲ 국민의힘 “이재명 정부 내각 지명 철회하라”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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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 ⓒ 유성호 |
그는 "이재명 정부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온갖 비리 범죄투성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끝까지 버티겠다는 태세"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민석 후보자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더 큰 문제가 논란에 대응하는 김민석 후보자의 자세와 태도에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자신의 과거 전과에 대해서 엄연히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치검찰이니 표적 수사이니 검찰의 조작이니 운운하고 있다"라는 비판이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런 행태를 도대체 누구한테 배웠는지 모르겠다"라며 "대통령 본인이 그런 전과가 있다 보니까 본인이 얘기했던 대로 '정치검찰이다', '사법 쿠데타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그런 형태를 발설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싸잡아 김 후보자를 비난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 아니겠는가"라며 "대통령 자체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고 정치적 선동으로만 일관하니까 총리 후보자도 면피하기 위해서 따라 하는 것"이라고도 힐난했다.
그는 "대통령과 총리가 전부 도덕성의 문제가 있고 범죄의 전력이 있으니, 그 밑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인사에 있어서 도덕성 검증은 보나 마나 기대도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그들도 대통령이나 총리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선동으로 무마하려 들 것이 명약관화하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그대로 인준하게 된다면, 우리 공직 사회에 윤리기준은 완전히 무너지고, 사법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 불신이 조장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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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 ⓒ 유성호 |
하지만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 자료 올린 것을 봤다"라며 "출입국 관리사무소의 원본 자료를 그대로 제출해주는 게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 본인이 기록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편집이 된 부분이라서 정상적인 원본 자료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신빙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그는 규탄대회에서도 "비리 의혹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짓말과 허풍이 일품"이라며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에 아침 7시 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8시, 9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칭화대로 갔다고 허풍을 떨고 있다.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나니까 최고위원 회의를 일주일에 하루씩 빠지면서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고 곧바로 말 바꾸기를 감행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인사청문특위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더니 페이스북에는 돌연 정체 불명의 자료를 출입국 기록이라고 올렸다"라며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확대한 것도 조작이라는데 이쯤 되면 이거는 문서 조작 아닌가?"라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칭화대 등록 전부터 중국을 수시로 오갔고, 2005년엔 무려 100일 넘게 중국에 체류했다고 나와 있다"라며 "중국에 왜 그렇게 자주 많이 갔는지, 또 항공료와 체류비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두가 의혹투성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배준영 의원 또한 "후보자는 잊은 것 같아서 제가 말씀드린다"라며 "이 청문회는 국회 청문회이다. 방송 청문회가 아니고 '페북' 청문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감성에 호소하지 말고 확실한 자료와 증인을 통해서 검증받으시라"라는 요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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