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내 집’ 가진 달팽이가 부러운 적이 없다 [취재진담]
조유정 2025. 6.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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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한숨이 깊다.
결혼을 앞두고 혹은 독립에 나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고민에 할 수 있는 말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라는 답변과 함께 나오는 푸념 뿐이다.
매년 치솟는 분양가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마치 꿈처럼 만든다.
새 정부는 청년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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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렇게 돈 벌어서 내 집 마련 가능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한숨이 깊다. 결혼을 앞두고 혹은 독립에 나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고민에 할 수 있는 말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라는 답변과 함께 나오는 푸념 뿐이다.
매년 치솟는 분양가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마치 꿈처럼 만든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7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1년간 평균 분양가는 1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 기준이다.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 속 청년이 홀로 서울에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 전용 84㎡ 분양가는 17억6735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기준 3.3㎡당 분양가는 4510만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0대 월평균 소득은 263만원, 30대 386만원이다. 결국 평균 임금을 받는 이들이 1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20대는 서울에 단 1평조차 살 수 없다. 30대는 겨우 1평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정주 여건이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사람의 심리는 당연하다. 하지만 청년들은 직장과 가까운 서울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자가 마련이 어려워지고 전월세살이 또한 쉽지 않다. 국토부의 2023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월소득에서 임차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6.3%로 매년 늘고 있다.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는 70만~100만원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 결국 평범한 월급쟁이 청년들은 점점 서울 외, 수도권으로 쫓겨나듯 떠밀리고 있다.
문제는 집값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관망세를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으며 상승 전환했다. 더욱이 분양가를 좌우하는 건설 원자잿값도 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상승 위기에 놓였다. 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층간소음 기준 강화 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도 예견됐다.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 집값을 잡기 위해 도입한 수도권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은 막차 수요를 이끌어내며 결국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오름세인 집값을 떨어트릴 방법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청년들의 꿈은 소박하지만 내 집을 가진 달팽이가 되는 것이다. 길거리 가득한 아파트 단지 속 내 집은 보이지 않는다. 근로소득을 모아 자가를 마련할 방법도 막막하고 값비싼 신축 아파트 청약에 몰리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은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임금만으로 내 집 마련이 불가한 현 부동산 시장 상황은 절대 정상적이지 않다. 주거의 기능보다 투자의 기능이 강해진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토목 사업, 부동산 부양, 부자 감세로 이어진 과거 정부의 정책이 경제를 왜곡했다”며 과도한 집값 상승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새 정부는 청년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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