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바라보지만 공매도 잔고는 증가…"시장 방향성 제시하는 지표는 아냐"

서진주 2025. 6. 2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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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선 돌파를 노리며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시의 하락 전환에 베팅하고 있는 외국인·기관 투자자에 의해 공매도 잔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즉,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에 조정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달 공매도 잔고가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일 뿐 향후 증시 방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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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초읽기 와중에도 하락 전환 베팅하는 투자자 의해 공매도 잔고 증가세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고, 전면 재개 이후 나란히 ‘최고치’
중동발 리스크에 불확실성 확대…업계서도 ‘일시 조정 가능성’ 전망
“하락 예상하는 투자자 많다는 것일 뿐 향후 증시 방향과 직접적 상관관계 없어"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3000선 돌파를 노리며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시의 하락 전환에 베팅하고 있는 외국인·기관 투자자에 의해 공매도 잔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에 조정을 예상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일 뿐 향후 증시 방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7조4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3월 31일(3조9156억원) 대비 90.02% 불어났고, 한 달 전인 5월 16일(6조4548억원)과 비교하면 15.27%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일(7조634억원)에는 7조원을 돌파한 뒤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달 16일 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3조235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달 12일에는 3조2454억원을 기록해 공매도 재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매하고,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거래 방식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것으로, 증시 과열 및 고평가 국면에서 공매도가 증가한다.

이때 공매도 잔고는 투자자가 공매도를 하고 난 뒤 ‘숏커버(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를 하지 않고 남은 물량을 의미한다. 즉,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에 조정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달 공매도 잔고가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국내 증시의 추이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10.33%(2698.97→2977.74), 코스닥은 5.7%(740.29→782.51) 상승했다. 지난달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 추가적인 상승이 어렵다고 예상한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촉발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전쟁 범위와 강도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충격 수준이 천차만별인 만큼 향후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공매도 잔고가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객관적인 지표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일 뿐 향후 증시 방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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