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색 흙 모았다, 장욱진 생가기념관 착공
권근영 2025. 6. 20. 00:09

착공식이라지만 테이프 커팅도, 시삽도 없었다. 대신 장욱진(사진) 유족과 세종특별자치시 관계자들이 병에 담긴 다섯 가지 색 흙을 섞었다. 자기만의 그림을 그린 장욱진이 머문 곳들에서 채취해 온 흙이다. 남양주 덕소(1963~75)부터 서울 명륜동(1975~79), 충주 수안보(1980~85), 용인 구성(1986~90), 그리고 1979년 둘째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충주의 사찰 세계사의 흙까지 한데 모였다. 모인 흙을 실은 드론이 세종시 연동면 연동문화발전소(옛 연동면사무소)에서 날아올라 송용리 생가에 착륙했다. 18일 연동문화발전소에서 열린 장욱진 생가기념관 착공식의 장면이다. 시는 기찻길 옆에 남은 한옥 뒤에 수장고 등을 갖춘 기념관을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장욱진은 1917년 세종시 연동면에서 태어났다.
장남 장정순씨는 “6·25 때 연동국민학교를 다니는 등 숱하게 이곳을 찾았지만 아버지의 생가 복원을 시작하게 된 오늘은 더욱 설렌다”고 말했다.
세종=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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