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뺨치는 서울 집값 상승률…韓, 집값 양극화 주요국 중 1위
같은 기간 전국 집값은 19.1% 올랐다
주요도시-전국 격차 ‘양극화지수’는 1위
“부동산 부양 정책이 집값 양극화 초래”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주택시장 양극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요국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은 2019년 12월 대비 크게 올랐다. 지난 5월 기준 서울 주택 가격은 2019년 12월 대비 32.5% 올랐다. 같은 기간 뉴욕 주택 가격 상승률은 60%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일본 도쿄(3위), 호주 시드니(4위), 캐나다 토론토(5위), 중국 베이징(6위), 영국 런던(7위) 순이었다.
반면 주요국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 순위는 달랐다. 1위는 미국으로 주요도시 상승률 순위와 같았다. 2위는 호주, 3위 캐나다, 4위 영국, 5위 일본이었다. 한국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19.1%였다. 2019년 12월 이후로 서울 주택가격이 32.5% 오르는 동안 전국 주택가격은 19.1% 오른 것이다.
집값 상승률은 신규 상업용 주택과 기존 주택 매매가격의 평균값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주택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었으나, 수도 등 주요 도시를 기준으로 보면 상승폭이 매우 컸다”고 진단했다. 또 “그간 서울과 지방간 주택가격 차이가 주요국에 비해 더 크게 확대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도시 주택가격 지수를 전국 지수로 나눈 ‘양극화 지수’는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컸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한국 양극화 지수 격차(2013년 12월~2025년 5월)는 69.4%포인트다. 같은 기간 중국 양극화 지수 격차는 49.8%포인트다. 일본 도쿄(28.1%포인트), 캐나다 토론토(24.5%포인트), 호주 시드니(9.8%포인트), 미국 뉴욕(-16.3%포인트), 영국 런던(-19.1% 포인트) 순이었다.
양극화 지수 기준 한국이 주요국 중 1위다. 특히 서울 집값이 2013년 12월~2025년 5월 112.3% 오를 때 전국 평균 집값은 42.9%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너스 격차를 기록한 미국·영국은 주요 도시인 뉴욕·런던의 집값이 오를 때 다른 지역의 집값도 함께 올랐기에 마이너스 격차를 기록한 것이다.
한은은 주택가격 양극화의 원인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력 격차 확대 △수도권 인구 집중 등 구조적 문제를 꼽았다. 또 과거 주택경기 부양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주택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주택 공급이 늘어 비수도권에 주택이 과잉 공급됐다는 의미다.
한은은 2014~2016년 대출규제 완화와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이 과잉 공급됐다고 했다. 이어 2021~2022년에도 비수도권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 비수도권 주택가격이 지속해서 약세를 보였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주택가격 양극화는 여러 경제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첫째, 지역 간 주거비 격차 확대다. 주택가격 상승은 임차가구의 임차료, 자가가구의 자가주거비를 통해서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비수도권 건설경기의 구조적 부진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로 주택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소득여건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주거비 부담이 높은 체감물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실제 소비여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부진 완화를 위해서도 주거비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민·쿠팡이츠 ‘덜덜’ … 李 공약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속도 내나 - 매일경제
- 뭘 했길래...‘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45억 아파트 경매 - 매일경제
- 프랜차이즈 문턱 높인다...‘백종원 방지법’ 나와 [국회 방청석] - 매일경제
- MBK ‘홈플러스 매각’에 국민연금도 295억원 투자금 날려 - 매일경제
- 재산 놓고 父子사이 반박 재반박...콜마 창업주, 장남에 주식 반환 소송 - 매일경제
- 마크롱 귓속말에 눈알 굴린 ‘앙숙’ 멜로니…뭐라고 했길래 - 매일경제
- 취업난에도 인기 없는 공무원 … 9급 경쟁률 5년來 최저 - 매일경제
- 한글을 예술로 승화시킨 남자···이건만 작가 전시회 - 매일경제
- 김민석 재산 어떻길래…국힘 “金, 5억 벌었는데 13억 썼다” - 매일경제
- 트럼프 “숨은 곳 안다, 무조건 항복”…하메네이 “美, 군사적 개입 말라”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