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뭐 했나 … 압수수색 해놓고 김건희 통화내역은 안 본 검찰
서울고검 재수사팀은 한 달 만에 증거 확보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 명의의 미래에셋증권 계좌에서 주식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서버에 저장돼 있던 통화 녹음파일은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에 대해 수사팀은 김 여사 미래에셋 계좌에선 2010년 11월 3일~12월 3일 사이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거래가 발생했는데, 전화 주문을 한 게 아니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이뤄진 거래여서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통화한 내용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수사팀은 전화 주문 방식으로 거래된 다른 증권사 5곳(신한·DS·DB금융·한화·대신)에서는 김 여사가 통화한 녹음 파일을 모두 확보해 분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올해 4월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차순길)는 지난 5월 말 김 여사 명의 미래에셋증권 계좌와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에 다시 돌입했고,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이 2009년부터 약 3년 동안 통화한 녹음파일 수백 개를 새로 확보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블랙펄에 계좌를 맡기고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 ‘그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 ‘계좌 관리인 측이 수익금 배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등 김 여사 혐의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다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식용 와이브로 에그가 있다더라’는 김 여사 육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에그’는 휴대용 무선공유기인데, 접속할 때마다 인터넷 접속주소(IP)가 바뀌어 2010년대 초반 주가조작 과정에서 활용됐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한 것을 넘어 가담한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이 서울고검 재수사 착수 불과 한 달 만에 유력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검찰 부실수사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민·쿠팡이츠 ‘덜덜’ … 李 공약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속도 내나 - 매일경제
- 프랜차이즈 문턱 높인다...‘백종원 방지법’ 나와 [국회 방청석] - 매일경제
- [뉴욕증시] 연준 ‘관망 유지’‧중동 긴장 속 혼조세…테슬라 1.8%↑ - 매일경제
- 재산 놓고 父子사이 반박 재반박...콜마 창업주, 장남에 주식 반환 소송 - 매일경제
- 남대문에 스테이블코인 환전해주는 ATM?…개발자 누구 - 매일경제
- 예스24 마비시킨 ‘랜섬웨어’ 뭐길래…올 들어 국내서 9건 - 매일경제
- 서울 집값 평당 4500만원 10년새 2.5배 ↑…강남권·마용성·영등포 주도 - 매일경제
- 상법 개정 시 수혜 볼 ETF...금융·지주 테마 ‘눈길’ - 매일경제
- 한글을 예술로 승화시킨 남자···이건만 작가 전시회 - 매일경제
- “삼성중공업, 업종 내 최선호주”…목표가 20%↑”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