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대의 ‘한국판 천인계획’ 제안, 정부가 적극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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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가 지난 17일 개최한 '도전·혁신 공학인재 양성과 대학의 역할' 포럼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정부에 제시한 한국판 '천인계획'이었다.
매년 이공계 신입생의 1%에 해당하는 최고 인재 1000명을 선발하고 지원해 인공지능(AI) 시대와 기술 생태계를 주도하자는 게 골자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은 인구 1만명당 0.3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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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가 지난 17일 개최한 ‘도전·혁신 공학인재 양성과 대학의 역할’ 포럼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정부에 제시한 한국판 ‘천인계획’이었다. 매년 이공계 신입생의 1%에 해당하는 최고 인재 1000명을 선발하고 지원해 인공지능(AI) 시대와 기술 생태계를 주도하자는 게 골자다. 중국이 2008년부터 추진한 고급 인재 유치 정책 ‘천인계획’을 통해 첨단기술 굴기에 성공한 사례를 본뜨자는 것이다. 국가 주도로 ‘AI 혁신연구원’을 만들어 신진 연구인력 200명을 뽑고 5억원 이상 연봉과 주택을 제공하자는 파격적 아이디어도 나왔다. ‘AI 3대 강국’을 내걸었지만 인재 유출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현 정부로선 귀 기울여야 할 조언이다.
AI에 100조원을 투자한다 한들 사업을 수행할 인재가 없으면 헛수고가 될 수밖에 없는데 우리 실정이 딱 그렇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은 인구 1만명당 0.36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이다. 2020년에 인재 순유입이 0.23명으로 14위였는데 불과 4년 만에 이렇게 퇴보했다. 몇 년 새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고급 인력의 유입과 유출이 국가 경쟁력에 직결되는 시대다. 미국과 중국 등이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시해가며 국내외 인재를 영입하려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최우수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으로 세계적 추세와 동떨어진 섬처럼 돼 갔다. 게다가 단기 실적 중심 평가 체계, 부족한 연구 인프라, 연공서열식 보상 등의 현실로 남아 있던 인재마저 한국을 떠나고 있다(SGI 조사).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지원과 대우가 좋아야 이를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생태계와 경쟁력이 살아난다. 정부는 서울대 공대의 제안을 적극 받아들여 한국이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할 ‘퍼스트 무버’의 토대를 마련하기 바란다. 유연한 보상 시스템과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교육·노동 개혁도 당연히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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