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열기, 경매까지 옮겨 붙었다…낙찰가가 감정가 웃돌아

서울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 중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경매시장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16일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 가운데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100%를 넘는 경매는 2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매각가율이 100%를 넘은 사례가 월평균 24.5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 낙찰가가 감정가를 상회하는 경매 건수는 지난 2월 16건에서 3월 22건, 4월 36건, 5월 32건으로 증가 추세다. 통상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요가 몰리면 입찰자들이 더 높은 희망가격을 써내며 매각가율이 오르게 된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용 84㎡형은 감정가보다 4억4600만원 높은 24억700만원에 낙찰됐다. 매각가율 122.8%다. 비슷한 시기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166㎡형은 30억1000만원에 낙찰됐는데 감정가 대비 120.9%에 달했다.
서울 경매시장의 높은 매각가율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틈새 수요와 실수요가 동시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허제 지역에서 경매로 주택을 매입하면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투자 목적이라면 수익을 고려할 때 낙찰 희망가를 높게 쓰기 어렵다”며 “강남 외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실수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직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각가율은 96.5%로 2022년 6월(103%) 이후 가장 높았다. 마포구와 강남·성동·영등포구 등은 평균 매각가율이 100%를 넘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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