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가 티니핑으로...모건스탠리, SAMG엔터 2대 주주 [마켓딥다이브]

에스파X티니핑, 27일 공개…연령층 다양화
JP모간 이어 모건스탠리도 지분 5% 보유
"주가 7배 뛴 SAMG엔터, 추가 상승 가능"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올해 들어 주가가 7배 넘게 뛴 곳이 있습니다. 바로 SAMG엔터인데요.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사도 SAMG엔터의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달 중 에스파와의 협업으로 매출 확대에 나설 전망입니다. 마켓 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카리나가 티니핑으로 변신한다면 어떨까요?

오는 27일 카라나와 닝닝 등 에스파 멤버들이 티니핑화되는데요. 멤버의 개성에 맞춰, 티니핑 세계관 속에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할 예정입니다.

협업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사가 먼저 나섰습니다. 지난 달 JP모간이 지분 매입에 나선 이후 모건스탠리도 SAMG엔터를 매수했는데요.

어제 모건스탠리 해외 계열사인 모건스탠리앤씨오인터내셔널피엘씨는 SAMG엔터 지분 46만 3,023주, 5.2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5% 이상 보유하게 되면서 공시 의무가 발생한 겁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간의 지분을 합치면 10%가 넘는데요. 창업자인 김수훈 대표와 7%p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기관 모두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명시해, 경영권 개입보다 성장성에 베팅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SAMG엔터는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로, 2018년 미니특공대, 2020년 캐치 티니핑을 만든 기업입니다.

티니핑의 인기에 SAMG엔터의 주가는 올해 들어 7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도 무리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와 협업 기대감때문인데요. 에스파에 이어 하츠투하츠도 티니핑 세계관 속 캐릭터로 나올 예정입니다. SAMG엔터는 이번 협업을 통해 4~7세 어린이에서 MZ세대까지 연령층을 확장할 계획인데요. 더불어 동북아,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실제 산리오와 협업을 진행했던 NCT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지난 2022년 NCT와 콜라보 이후 한국에서 산리오의 매출액이 증가했는데요. 분기 로열티가 20억 원에서 80억 원대까지 4배 늘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티니핑은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소비됐지만, (협업으로) SM 아티스트가 인기인 동남아, 일본 등에서 인지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AMG엔터의 흑자기조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7억 원, 63억 원인데요. 지난 4분기에 이어서 2개분기 연속으로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올해 영업이익으로 246억 원까지 바라보며 연간 흑자전환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직접 유통을 시작하게 된 영향인데요. 지난 2022년까지는 유통을 삼진인터내셔널에 맡겨, 재고 관리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유통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재고 관리 직접 해, 매출 원가율을 85%에서 50% 후반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즉, 제품을 팔아서 남는 이익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하반기 캐치 티니핑의 여섯번째 시즌 방영이 예정돼 있고, '사랑의 하츄핑' 극장판 시즌2가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글로벌 큰 손들이 점찍은 SAMG엔터,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