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28년후' 감독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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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봉했던 영화 <28일후>는 전형적이던 좀비 영화의 공식을 깬 시초로 알려져 있다.
<트레인스포팅> 등으로 당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니 보일 감독이 2002년에 만든 <28일후>에 이은 후속편을 들고 왔다. 트레인스포팅>
2007년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 감독이 <28주후>를 연출하긴 했지만, 당시 대니 보일 감독은 혹평하며 자신이 <28일후>를 잇는 작품을 기획했다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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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2002년 개봉했던 영화 <28일후>는 전형적이던 좀비 영화의 공식을 깬 시초로 알려져 있다. 행동 느리고 시야가 어두운 이전 좀비와 달리 이 작품에선 뛰기 시작했고, 보다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서 공포를 극대화했다. 물론 해당 작품에선 좀비라 지칭하지 않고, 감염자라 부르며 분노 바이러스로 원인을 정의했다는 게 차이긴 했다.
<트레인스포팅> 등으로 당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니 보일 감독이 2002년에 만든 <28일후>에 이은 후속편을 들고 왔다. 무려 23년 만이다. 19일 개봉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화상 인터뷰로 대니 보일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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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28년후>를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 |
| ⓒ 소니픽쳐스 |
사실 후속편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었다. 2007년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 감독이 <28주후>를 연출하긴 했지만, 당시 대니 보일 감독은 혹평하며 자신이 <28일후>를 잇는 작품을 기획했다 밝힌 바 있다. 오랜 시간 공들인 것에 그는 "20년 넘게 팬들의 애정이 식지 않았고, 무엇보다 각본이 정말 좋게 나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정말 영화 속 장면이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다는 걸 체감했고, 영국은 브렉시트를 겪으며 유럽과 단절을 선언했다. 그 단절감을 영화에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1편에서 활약한 이들이 대거 합류했기에 대니 보일 감독은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었다. 그는 <28년후>가 총 3편의 작품으로 기획된 사실을 짚으며 전작과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알렉스 가렌드 작가와는 중간에 <선샤인>이란 영화로 함께 작업했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꾸준히 만났다. 그가 3부작으로 이야길 써왔더라. 각기 하나의 독립된 영화로 보실 수 있고, 3편에선 오리지널 영화인 <28일후>를 연상하게 하는 걸로 끝난다. 알렉스 작가가 그 사이에 연출 데뷔도 했기에 예전보다 감독의 고충을 잘 이해해주더라. 그의 시나리오가 여백의 미가 있는데 감독으로서 그걸 채우는 재미가 있었다.
분노 바이러스 감염자들 또한 진화했다. 전작에선 폭력적이고 빨랐던 감염자들은 이번 트릴로지(3부작 기획)에선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바닥을 천천히 기어다니며 벌레를 먹는 소극적인 감염자고, 두 번짼 오리지널 감염자처럼 보이지만 살기 위해 무리지어 다니는 법을 체득한 이들이고, 세 번짼 알파라고 불리는 리더이다. 이들은 스테로이드를 맞은 듯 위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네 번째 유형도 있는데 이는 극장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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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28년후>의 한 장면. |
| ⓒ 소니픽쳐스 |
"<28일후>를 보면 홈비디오 질감이다. 이후로 영화 촬영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젠 휴대폰으로 4K 촬영까지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극장에 바로 걸 수 있는 화질이거든. 여기에 2.76대1 와이드 화면비율을 택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나 <헤이트풀>의 화면비다. 우리가 대자연을 이 비율로 촬영하니 관객 입장에선 어디서 뭐가 나올지 좌우를 계속 살피게 된다.
촬영 장소 자체가 자연이었기에 크고 많은 카메라를 들고 가서 훼손하고 싶지 않았다. 특수촬영도 아이폰 20개를 연결해서 하기도 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몸을 뒤로 젖히는 그 타임 분리 장면을 찍기 위해서였다. 감염자들의 폭력성을 시각적으로 독창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간 여러 아포칼립스(묵시록) 영화가 나왔는데 아이폰을 통해 유연하게 연출하려 했다."
현재 <28년후> 3부작 중 2편까지 제작이 완료된 상황. 대니 보일 감독은 "1편이 가족의 의미를 곱씹는 작품이라면 2편은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특히 2편 마지막 부분에선 킬리언 머피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무시무시한 작품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예상치 못하게 마음을 울리는 지점도 있다. 극장에서 보고 나오시면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그 인간성을 어떻게 지속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다. 휴대폰만 있으면 전 세계와 연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동시에 휴대폰 때문에 바로 옆 사람과 소통을 못하고 단절돼 있을 수도 있다. 이번 영화로 그런 생각들을 나눠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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