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KIA... '공수겸장' 김호령 활약에 웃다

케이비리포트 2025. 6.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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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에 서자 '수비 하나는 명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2015년 프로 입단 후, 10년간 김호령의 이름 앞에는 늘 '명품 수비'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방망이는 좀체 터지지 않았다.

수비와 주루는 이미 리그 정상급인 김호령이 그간 약점이던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 중견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수비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핵심 전력이 된 김호령이 부상 병동인 팀을 중상위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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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대수비 전문이었던 김호령, 타격 약점 보완하며 팀 상승세 견인

[케이비리포트 기자]

 슈퍼캐치로 주목을 받았던 김호령
ⓒ KIA 타이거즈
프로 무대에 서자 '수비 하나는 명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수비에 치우친 평가가 방망이에 대한 기대를 지우는 꼬리표가 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11년 차 외야수 김호령의 이야기다.

2015년 프로 입단 후, 10년간 김호령의 이름 앞에는 늘 '명품 수비'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방망이는 좀체 터지지 않았다. 통산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지난 2년 간은 1할대 타율의 부진으로 인해 1군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결국 올시즌 연봉(8000만원)도 1천만원삭감됐고, 시즌 시작도 2군에서 맞았다.

하지만 2025년 6월,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김호령은 완전히 다른 선수다. 지난주(6/10~6/15)에는 17타수 6안타, 타율 0.353을 기록하며 팀 내 주간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81에 달하며,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 KIA 김호령의 주요 타격성적
 KIA 김호령의 주요 타격성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케이비리포트
단순히 운이 좋은 안타가 아니다. 올 시즌 기록한 안타 22개 중 9개가 2루타일 정도로 질 좋은 타구를 꾸준히 생산해 내고 있다. 10라운드 102순위로 입단해 주로 대수비로 활약했고 최근 2년간 1할 타자였던 김호령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변화의 시작은 '내려놓음'과 '받아들임'에 있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에게 "공을 불러들이는 느낌으로 치라"고 조언했고, 김호령은 기존의 오픈 스탠스를 버리고 스퀘어 스탠스로 타격폼을 수정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도입도 김호령에게는 기회가 됐다.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나가는 볼에 스윙을 자제하고, 자신이 공략할 수 있는 존을 명확히 설정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꾸준한 출장 기회가 보장되면서 실전 감각이 살아났고 점점 타격에 자신감이 붙는 선순환이다.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호령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4타수 1안타만 쳐도 좋다. 그 1안타가 득점 기회에서 나오면 더욱 좋다"며 김호령의 타격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감독의 말처럼, 김호령은 이제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해결사로 변신했다. 지난 11일 삼성 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했고 17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1회말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수비와 주루는 이미 리그 정상급인 김호령이 그간 약점이던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 중견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수비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핵심 전력이 된 김호령이 부상 병동인 팀을 중상위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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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sbs),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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