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들으면 대가 치를 것” … 의대생들, 복귀 방해 선배 제적 요구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6.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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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대 2년생들, 복귀 방해 선배 제적 요구
을지대는 수업 방해 의대생 2명 징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 사태로 촉발된 수업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학년 선배들이 후배들의 수업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교육부에 접수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운영 중인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최근 한 지방 국립대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의 수업 거부를 압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선 2학년 학생들이 수업에 출석하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자신들을 협박했다며 3학년생들의 제적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수업에 복귀한 후 일부 3학년 학생에게 ‘너희만 수업을 들으면 골치 아파진다’ ‘수업에 출석해 시험까지 보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의과대는 지난달까지 수업에 장기 무단결석한 학생 32명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한 바 있다. 제적을 피하려면 모든 학생이 함께 수업을 거부해야 한다고 판단한 일부 3학년생이 복귀한 후배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의전원 측은 선배 또는 동료 강압으로 출석하지 못한 학생을 제적 대상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차의과대 의전원은 지난 5월13일 ‘수업 미참여 학생에 대한 공지’를 통해 “수학 의지를 명확히 밝힌 학생의 경우 결석은 무단결석이 아니라 외력에 의한 불가항력적 결석으로 간주해 제적 대상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을지대도 최근 수업 복귀 방해를 이유로 의대생 2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정부와 대학이 수업 복귀 시한을 정한 지난 5월, 학교 운동장에 학생들을 모아 공개 투표를 통해 수업 참여 의사를 밝히게 하는 등 복귀 방해 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고센터에 들어온 사안을 모두 각 학교에 이첩했다”며 “사실관계 확인 뒤 학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라고 학교 측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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