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 두 달 연속 감소…무역 불확실성에 소비 위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크게 위축되며 1년 반 만에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소매판매 감소는 소비자들이 관세 발효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동차 등 구매를 늘렸다가 최근 들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달 소매판매 감소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월도 -0.1%로 하향
소비 심리 개선에도 실제 소비 위축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크게 위축되며 1년 반 만에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관세 본격 발효에 앞서 자동차 등 소비를 늘렸던 가계가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다시 지갑을 닫으며,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위축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매판매는 7154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기준 지난달 소매판매는 0.6%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전망치 대비 감소폭이 컸다. 4월 소매판매 역시 기존 0.1% 증가에서 0.1%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감소해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7개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업체(-3.5%), 건축자재·조경 장비 업체(-2.7%), 주유소(-2.0%), 음식 서비스·주점(-0.9%), 식음료 판매점(-0.7%), 전자기기점(-0.6%), 건강·개인 관리 업체(-0.1%) 등에서 소비가 줄었다. 반면 잡화점(2.9%), 스포츠 용품·서점(1.3%), 가구·주택자재 업체(1.2%) 등에서는 소비가 늘었다.
변동성이 큰 업종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통제그룹)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근원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표로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하고 집계한다.
이 같은 소매판매 감소는 소비자들이 관세 발효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동차 등 구매를 늘렸다가 최근 들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관세가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이미 누적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가계 재정이 악화되면서 소비 심리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헤서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은 관세 부과 전인 3월 자동차를 구매했고, 5월엔 자동차 판매점을 찾지 않았다"며 "가계는 물가 상승을 우려해 지출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소매판매 지표는 최근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와 엇갈린다. 앞서 지난 13일 미시간대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60.5로 전월 대비 8.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54.0)를 크게 웃돈 수준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휴전 국면에 돌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압박이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달 소매판매 감소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전·하닉에 결혼자금 3억 몰빵 투자한 공무원…결말은? - 아시아경제
- "日교토, 오지말라는 건가 했는데 진짜네" 관광객만 숙박세 10배·버스요금 2배 ↑ - 아시아경제
- 혈당 잡기 쉽네…"이왕 먹는 밥, 이렇게 먹어 보세요" - 아시아경제
- 전원주, 카페 '3인 1잔' 논란에…제작진 "스태프 전원 주문" 해명 - 아시아경제
- 여에스더 "극심한 우울증에 해외에서 자발적 안락사까지 고민" - 아시아경제
- "나랑 이게 달랐구나"… '수익률 상위 5%' 퇴직연금 고수들이 산 ETF는?[재테크 풍향계] - 아시아경
- 아기 3명 숨졌다…"모유랑 똑같이 만든다더니 '독소' 범벅" 분유 정체 - 아시아경제
- "유흥가 없애려다 학교 앞에도 생겨"…소신발언 김동완, 입장 재확인 - 아시아경제
- "규모9 초대형 지진 발생 임박" "400년 만의 재앙" 경고···일본에 무슨 일이 - 아시아경제
- "불륜녀 불러주시면 10만원 드릴게요"…이색 구인글 화제 속 "선 넘었다" 논란도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