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노리는 뉴캐슬, 여름 이적 전략…BBC가 분석한 'PSR·감독 권한·보강 포지션' 삼중 과제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프리미어리그 5위, 카라바오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복귀.
현대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더욱 높이 도약하기 위한 전력 보강에 나선다.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 중 하나로도 알려진 뉴캐슬은 오는 7월 30일 수원에서 팀 K리그, 8월 3일 서울에서 토트넘과의 경기를 포함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한국 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클럽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각) 뉴캐슬의 여름 이적 전략을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빠른 영입, 명확한 포지션 보강, 감독 중심의 구조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 "빠르게 움직여라" 에디 하우의 속도전 선언
에디 하우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입 시장에선 속도가 핵심"이라며 구단 내부에 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좋은 선수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는 역동적으로,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하우 감독의 일관된 입장이다.
실제로 뉴캐슬은 지난 두 시즌 동안 1군 주축으로 자리 잡은 신규 영입이 거의 없었다. 루이스 홀의 완전 영입 정도만이 전력 보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여름 크리스탈 팰리스 주장 마크 게히 영입 시도는 무산됐다. 윌리엄 오술라, 로이드 켈리 등은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고, 켈리는 반 시즌 만에 유벤투스로 떠났다.
■ PSR(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에도 대비…4대 핵심 보강 포지션: RW, CB, FW, GK
뉴캐슬은 미겔 알미론, 로이드 켈리를 팔아 약 2,800만 파운드의 현금을 확보했고, BBC는 "이 수익이 투자 여력을 확대시켰다"며 "총 1억 파운드 이상을 이적 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을 의식해 구단은 향후 몇 명의 주축 선수 추가 매각도 고려 중이다. 특히 조 윌록, 션 롱스태프 등 잉글랜드 국적 선수들의 거취는 챔피언스리그 등록 규정에 따른 '홈그로운' 쿼터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하우 감독은 4개 포지션을 중점 보강 대상으로 지목했다. ▲우측 윙어, ▲중앙 수비수, ▲스트라이커, ▲골키퍼다.
이강인이 겨냥될 수 있는 2선 공격 포지션에서는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 브라이튼의 주앙 페드루, 웨스트햄의 모하메드 쿠두스, 노팅엄의 앤서니 엘랑가,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등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우선순위로 거론되던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의 관심 속에 경쟁이 치열해졌고, 음뵈모 본인은 토마스 프랑크가 있는 토트넘에 흥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뉴캐슬은 대체 자원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센터백 포지션에선 마크 게히가 여전히 우선순위로 꼽히며, 골키퍼 쪽에서는 번리의 제임스 트래퍼드와의 협상이 재개되었다. 공격진 보강을 위해 캐나다 출신의 조나단 데이비드도 물망에 올랐지만, 높은 주급 요구가 걸림돌로 작용해 협상이 진전되진 못하고 있다.

■ 국내 시장 의존 한계, 해외 스카우팅 강화 필요성
BBC는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만으로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며 뉴캐슬이 다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팬 팟캐스트 트루 페이스의 아담 위드링턴은 "해외 시장 역시 인플레이션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국내보다 더 나은 가치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고 말하며 브루노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리, 이사크 등의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최근 발표된 폴 미첼 디렉터의 퇴임 소식도 클럽 구조의 변화와 연결된다. CEO 대런 이얼스 역시 건강 문제로 자리를 떠나며, 구단의 이적 정책 방향성이 하우 감독과 그의 측근들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첼은 처음부터 하우 감독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인물은 아니었고, 지난해 여름 양측의 의견 충돌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제 하우, 그의 조카 앤디 하우, 스카우트 책임자 스티브 닉슨이 이적 대상자 물색의 중심에 서고 있다.
■ "이강인 영입? 국내·해외 팬 모두 주목"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벤치 멤버로 밀려 있지만, 전술적 다양성과 중원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다수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럽 빅리그 주요 팀들은 PSG에서 정리가 필요한 일부 선수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들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투어 일정까지 겹쳐 있는 만큼, 뉴캐슬이 이강인을 잠재적 영입 타깃으로 삼고 접촉한다면 이는 마케팅과 실리 모두를 고려한 전략적 행보가 될 수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을 통해 '재정 건전성', '감독 중심 철학', '다층적 전력 강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이강인 같은 창의적 자원을 포함해, 국내외를 넘나드는 영리한 영입 전략에서 나올 것이다.
에디 하우는 말했다. "좋은 선수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뉴캐슬이 기다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캐슬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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