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실력자 만난 한동훈, 이준석 챙긴 오세훈…재정비 나선 보수

대선 참패 이후 잠잠하던 범보수 진영의 유력 인사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17일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0일 옛 친윤계 최대 외곽조직으로 꼽히는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이영수 중앙회장을 1시간가량 만났다. 한 전 대표가 요청해 성사된 만남으로, 배석자는 없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차기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 회장은 전당대회나 주요 선거 때마다 당내 주요 후보들이 도움을 받고자 앞다퉈 찾는 보수 진영의 숨은 실력자로 꼽힌다. 이 회장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조직지원총괄본부장을 맡았고,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도왔다.
한 전 대표가 이 회장을 따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전 대표가 친윤계로 세력 확장에 나선 상징적 장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한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조력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5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재섭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저녁을 함께하는 등 다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 시장은 보수 진영 30~40대를 대표하는 의원들에게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이 나서 국민의힘과 보수의 쇄신에 역할을 해 달라”, “이준석 의원과도 힘을 합쳐 보수 진영을 바꿔달라”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또 김 위원장에겐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이 중도층에게 호소력이 있으니 임기(6월 30일) 전에 사퇴하지 말고 끝까지 남아 개혁안을 관철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엔 오 시장과 가까운 권영진 의원도 함께했다. 권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제안한 5대 혁신안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주장했다.
미국 하와이에 한 달가량 머물다 17일 오후 귀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향후 행보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그가 친정이던 국민의힘을 향해 “위헌 정당 해산” 가능성 등을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3대 특검 등 사정국면이 본격화돼 보수 위기 상황이 가속할 경우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바깥에서 보수 재편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기정·이창훈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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