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기력 … 허니문 랠리 와중에 삼전 시총 9년만 최저
코스피 상승세에 홀로 소외
외국인 매수는 SK하닉에 쏠려

그러나 코스피 랠리 속 삼성전자 투자자만 소외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가 22.8% 오르는 동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7.5% 오르는 데 그쳤다.
게다가 한때 30%에 육박하던 삼성전자 시총 비중은 16일 기준 14%로 떨어졌다. 2016년 5월 17일 기록한 14.53% 이후 10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종가 기준 9만600원으로 ‘구만전자(삼성전자 주가 9만원대)’를 기록했던 2021년 1월 12일엔 코스피 시총 중 삼성전자 시총 비율이 25.09%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4분의 1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쯤부터 ‘저점 5만2000원~고점 6만원’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3월 말에는 오랜만에 6만1700원을 뚫고 올라가는 듯하다가 이내 다시 꺾였다. 이에 일부 삼성전자 투자자 사이에서는 ‘저가 매수-고점 매도’로 월 10% 수익을 노리는 ‘단타 전략’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근처로 내려가면 사서 6만원 되기 전 팔면 한 달 남짓한 기간에 10% 넘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시대 기술 주도권을 놓치고 있다는 점을 코스피 랠리 소외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에서 경쟁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뒤처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 ‘HBM3E’ 퀄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해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으며, 6세대 HBM ‘HBM4’ 샘플 공급에서도 SK하이닉스에 완전히 밀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매수 흐름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8220억원어치 순매수, 삼성전자는 2259억원어치만 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6일 24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180조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 절반 이상인 53.3% 수준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1분기부터 가격 반등이 예상되고 있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주가 수준 역시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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