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울고, 에어버스 웃는다…中 500대, 에어쇼서도 주문 쇄도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보잉 여객기 추락 사고의 여파로 경쟁 업체인 유럽의 에어버스가 대규모 신규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에어버스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세계항공우주박람회(파리에어쇼) 첫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기 임대 업체인 아비리스와 A320 네오 30대, A350 화물기 10대 등 총 70억 유로(약 1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주문은 최대 77대(A320 네오 55대, A350 화물기 22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사우디 국영 리야드항공도 대형 여객기인 A350-1000 25대를 주문했다. 이 기종은 사우디 내 첫 도입 사례로, 추가 25대 주문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존 미국의 보잉과 브라질의 엠브라에르 기종을 운용해 온 폴란드의 LOT 항공도 에어버스 항공기를 처음 계약했다. A220 항공기 40대를 주문했으며, 최종 계약은 최대 84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한다.

에어버스는 중국 항공사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항공사들이 에어버스 항공기를 최대 500대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사될 경우 중국의 역대 최대 항공기 구매 규모다.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유럽 지도자의 7월 방중을 앞두고 ‘우군 확보’ 차원에서 내놓는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에어버스의 양대 주주다.
또 '관세 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는 시 주석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협상 타결 시 에어버스는 미국과 관세 전쟁 이후 중국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보잉보다 확실히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4월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기 인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일부 항공기는 도색까지 마친 뒤 미국으로 되돌아갔다. 다만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미·중 1차 합의에 따라 '90일 휴전'이 이뤄지며, 이달부터 납품은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에서 보잉기의 추락 사고 발생 이후 보잉은 사고 여파를 최소화하고 기존 고객 지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보잉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번 박람회 기간 신규 주문 발표보다 고객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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