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멈춘 곳에서 시작되는 도심 속 '힐링 숲길', 여깁니다
메가시티 서울은 빌딩과 도로로 도배된 회색 도시라는 일반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천년 고도의 역사와 자연, 사람이 중심인 사람길이 서울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용한다면 사람을 회복하고 소통하는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걷기좋은 사람길 100선을 소개한다. <기자말>
[나일영 기자]
메가시티 서울은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자연이 희생된 위에 세워진 것이다. 서울의 자랑 북한산은 동남쪽(강북구, 성북구)으로 산자락을 길게 뻗어내려 원래 길음역 근처까지 산지 중심의 고지대를 형성했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구릉지가 발달해, 소나무와 시냇물이 어울려 좋은 경치를 이뤘다는 송계동천, 물이 맑은 마을이라는 청수동, 숱한 사연을 낳은 되너미고개(미아리고개)도 이 지역이었다.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도시에 잠식됐다. 자연이 희생되므로 들어선 도시라는 점을 도시에 사는 우리는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까닭에 도시개발의 언저리에 살아남은 자연은 특히나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도시와 자연의 공존이란 주제의식이 더 깊게 다가오고, 자연의 소중함이 더 짙게 느껴진다. 도시개발의 뒤끝에 존재감 없이 그 흔한 '공원'이란 이름조차 갖지 못한 자연 산책로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이 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강북도시자연산책로라고 해두자. 깊고 울창한 산림욕 숲길을 즐길 수 있는 북한산자락길 역시 도시개발이 멈춘 끝자리에서 힐링 숲의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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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도시자연산책길 길음중학교를 지난 지점에 숲과 일체감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숲속 계단이 도시자연숲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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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자연산책길 한계가 명확한 숲길이지만 자연이 주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도 자연은 생명과 힐링의 소중한 공간을 제공한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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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개발 언저리에 남은 숲길 중간에 숲길이 없어질듯 실오라기처럼 아슬아슬 이어간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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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교적 넓은 숲공간도 만난다 가끔 넓어진 숲을 만나면 횡재한 기분마저 든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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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도시의 경계 오른편에 산허리가 잘려나간 곳에 지어진 아파트단지와 산책로 밑 터널을 지나온 솔샘로가 보인다. 오늘날 자연과 도시는 이렇게 혼재된 듯 밀접히 맞닿아 있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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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자락길 쉼터 북한산 자락의 울창한 깊은 숲속을 무장애 데크길로 걷는 느낌이 신선하다.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걷기 부담이 없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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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애 데크길 빼곡한 나무 숲 사이로 산림욕과 함께 다양한 숲의 이야기를 듣는 무장애 데크길이 설치돼 있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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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자락길 자연산책로 북한산자락길의 산림욕장 옆을 지나는 정갈하게 잘 가꿔진 자연산책로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숲은 그 식생에 따라, 시간과 날씨에 따라 숱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숲에 사는 동식물만 아니라 해를 반사하는 각도와 나뭇잎에 부딪히는 바람소리, 비 듣는 소리 등 걸을 때마다 다른 환경과 풍경에 매료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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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양각색의 쉼터 북한산자락길에 다양한 쉼터가 조성돼 있다. 시계방향으로 휴게데크, 전망쉼터, 웰빙쉼터, 약수터쉼터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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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숲길 칼바위공원지킴터를 돌아오는 호젓한 북한산 숲길을 걷는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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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릉천 북한산에서 발원해 동남부를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정릉천의 상류를 잠시 걷는 것으로 걷기를 마무리한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강북도시자연산책길 정보
◇길의 유형/형태 : 숲길(흙길& 데크길& 포장길)
◇거리 : 6.5km
◇소요 시간: 2시간 10분
◇시작/종료 지점 : 미아사거리역 4번 출구/북한산보국문역
◇경유지 : 미아사거리역 - 미아뉴타운지구-강북도시자연산책로-북한산자락길-북한산도시자연공원-정릉천-북한산보국문역
◇걷기 포인트 :
- 개발 언저리에 긴 띠로 남은 초록 숲길이 알려주는 자연의 소중함
- 한계가 분명한 자연의 공간이지만 한없는 자유로움과 쾌감을 느끼는 걷기 경험
- 도시개발이 멈춘 끝자리에 살아남은 북한산 자락의 울창한 숲
- 북한산 자락길이 선사하는 명품 숲길과 무장애 데크길
- 더 이상의 개발을 불허하는 정지선의 상징으로 남은 북한산도시자연공원
- 북한산에서 발원해 동남쪽으로 흘러 청계천에 합류하는 정릉천 상류의 모습
◇녹색길 비율 : 80%
◇난이도/경사도 : 하급/최고 10도
◇최고점/총획득고도 : 236m/319m
◇샷 장소 : 강북도시자연산책로의 숲길과 벤치, 북한산자락길의 울창한 숲과 예쁜 숲 속 쉼터, 솔샘마당 직전 데크길
◇걷기 좋은 때 : 봄, 여름, 가을
◇Tip :
- 양옆 아파트단지가 있으니 조용히 걷기에 몰입하자.
- 북한산자락길의 데크길이 겨울철 눈비로 미끄러울 경우에 유의
- 화장실: 성북생태체험관, 북한산도시자연공원
◇등급 : ★★★★★
응용 코스
1. 북한산둘레길 4구간 : 강북도시자연산책로와 북한산자락길이 만나는 지점에 북한산둘레길이 통과한다. 북한산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이 끝나고 4구간 솔샘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성북생태체험관이 있다. 이곳이 북한산자락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2. 서울둘레길 19코스 : 북한산둘레길 3,4구간과 거의 같은 경로로 서울둘레길 19코스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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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도시자연산책길 지도 좁은 공간만으로도 자연은 제 역할을 십분 발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도시자연숲길을 걷는다. |
| ⓒ (사)사람길걷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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