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당대표 돼도 지선 성과 못 내면 물러나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 대표가 돼서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성과를 못 내면 물러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금태섭의 아침저널’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얘기할 적에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돼서 내년도에 치러질 선거 때까지 당을 제대로 변화시켜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3일 김 전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이것저것 다 고려를 해서 당 대표에 출마할 건지 안 할 건지 결심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일하게 계엄을 초기부터 찬성하고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 당시 대표였던 한동훈이었다”며 “김문수 전 후보와 다시 당 대표를 놓고 경쟁한다면 당원들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조기 대선은 계엄 사태와 탄핵에 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는 평가와 함께다.
한편 그는 이날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안을 어느 정도 실현시킨 다음에 비대위를 해체하고 전당대회를 해서 새 대표를 선출하는 게 맞다”며 “국민의힘은 지금과 같은 자세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21%의 지지도를 가지고 소수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힘이 있다고 일방적으로 막 끌고 가면 결국에 여당도 그렇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벌써 법원에서 알아서 헌법 84조를 가지고 모든 재판을 무한정 연기하는데, 민주당에서 굳이 재판을 중지하는 법을 따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의 향후 행보를 놓고는 “이준석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말 실수해서굉장히 많은 지탄을 받고 본인도 후회하는 상황을 겪었지만, 300만표에 가까운 지지 세력을 확보했다”며 “스스로가 반성하고 새롭게 당을 정비해서 새 개혁신당 대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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