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장기화에 전략 어긋난 티웨이항공…“적자만 쌓여가네” 한숨 [재계톡톡]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5. 6. 16.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티웨이항공의 노선 다각화 전략이 제대로 꼬인 분위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유럽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단거리 위주 다른 LCC와 달리 유럽 노선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런데 유럽 노선 취득이 오히려 독이 된 모양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악영향을 줬다. 당초 장거리용 기재로 도입한 A330-30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 수준이다. 문제는 러시아 영공을 지나가지 못할 경우, 우회 경로가 1만㎞를 넘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신 들여온 A330-200은 항속거리 1만3400㎞다.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도 유럽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 다만 수용 가능한 좌석이 적어 충분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최근 B777-300ER 기재를 들여왔다. 약 1만3900㎞까지 비행 가능하며 수용 가능한 좌석 수도 300석이 넘는다. 당초 유럽 운항을 계획하고 들여온 A330-300은 일본, 동남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노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 항공 업계 관계자는 “B777-330ER은 A330 기재와 부품도 다르고 조종사 라이선스도 다르다”며 “기존과 다른 기재를 들여오면 새 부품과 조종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티웨이항공도 전쟁이 이렇게 장기화할 줄 몰랐던 눈치”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올해 티웨이항공 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티웨이항공이 약 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노선이 정상화되려면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명소노의 공정위 승인과 유상증자, 장거리 기재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4호 (2025.06.18~25.06.24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