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장기화에 전략 어긋난 티웨이항공…“적자만 쌓여가네” 한숨 [재계톡톡]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유럽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단거리 위주 다른 LCC와 달리 유럽 노선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런데 유럽 노선 취득이 오히려 독이 된 모양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악영향을 줬다. 당초 장거리용 기재로 도입한 A330-30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 수준이다. 문제는 러시아 영공을 지나가지 못할 경우, 우회 경로가 1만㎞를 넘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신 들여온 A330-200은 항속거리 1만3400㎞다.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도 유럽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 다만 수용 가능한 좌석이 적어 충분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최근 B777-300ER 기재를 들여왔다. 약 1만3900㎞까지 비행 가능하며 수용 가능한 좌석 수도 300석이 넘는다. 당초 유럽 운항을 계획하고 들여온 A330-300은 일본, 동남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노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 항공 업계 관계자는 “B777-330ER은 A330 기재와 부품도 다르고 조종사 라이선스도 다르다”며 “기존과 다른 기재를 들여오면 새 부품과 조종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티웨이항공도 전쟁이 이렇게 장기화할 줄 몰랐던 눈치”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올해 티웨이항공 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티웨이항공이 약 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노선이 정상화되려면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명소노의 공정위 승인과 유상증자, 장거리 기재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4호 (2025.06.18~25.06.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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