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광로 BRT사업 공방..."불편 가중" vs "문제점 개선"

홍창빈 기자 2025. 6. 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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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정민구) 제439회 제1차 정례회 회의에서 제주형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따라 지난달 도입된 서광로 중앙차로 및 섬식정류장과 관련해 공방이 벌어졌다.

도의회는 중앙차로와 섬식정류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교통약자 불편과 굴곡진 차로로 인한 사고 위험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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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도위 결산심사, BRT 사업 설전
"구조적 결함...교통약자 불편, 굴곡차로 사고 위험"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 ⓒ헤드라인제주

16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정민구) 제439회 제1차 정례회 회의에서 제주형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따라 지난달 도입된 서광로 중앙차로 및 섬식정류장과 관련해 공방이 벌어졌다.

도의회는 중앙차로와 섬식정류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교통약자 불편과 굴곡진 차로로 인한 사고 위험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시설에 대한 개선 및 보완작업을 지속중으로, 섬식정류장이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용담 1.2동)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전용 주행로 △간선급행버스 체계 △정류소 △전용 차량 등 BRT 4대 요소 중 정류소와 관련해 (수평 승하차, 사전 요금 결제, 스크린도어 등 요소가 제주에서는 하나도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보면 민원이 57건 접수됐는데, 대부분 '탑승 위치 혼란', '도로 정체', '접근 불편' 같은 것이다. 이는 단순 불만이 아니라 구조적 결함"이라며 "정류소도 평균 간격이 500m로,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선차로에 추월차선이 없다 보니, 버스가 3차선에서 멈추면 다른 차량은 꼼짝없이 정체되는 구조"라며 "정류소 내에 승객 대기 공간도 협소하고, 오히려 일반 가로변 정류소보다 불편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버스의 이동 속도가 향상된 것은 인정하지만, 도로 전반의 흐름은 오히려 나빠졌다"며 "진입차로 변경이 되지 않는 곳이 생기며 일반 차량은 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단순한 시행 초기 혼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도 "처음보다는 차선 정비 등 개선이 일부 있었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하다"며 "특히 섬식 정류장 들어갔다 나오면 바로 굴곡진 차로를 만나는데, 이거 사고 위험도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양 의원은 "양문형 버스는 좌석 수도 줄었고, 왼쪽 문 하나만으로 승하차 하다 보니 시간도 더 걸린다"라며 "추월차선이 없어 앞차가 막히면 뒤에 있는 차는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BRT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이 43% 단축됐다고 홍보하지만, 진짜 불만은 배차 간격과 혼잡이지, 속도가 아니다"라며 "제주도가 말하는 '고급화'는 정류소 외형만 바뀐 것이다. 실제 이용자들은 여전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 "시설 꾸준히 개선.보완 중...조기 정착 위해 노력"

이에 대해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수평 승하차, 사전 요금 결제, 스크린도어'는 최고 수준의 고급 BRT에서 적용하는 기준"이라며 "제주 BRT는 그런 완전한 형태는 아니며, 수평 승하차는 단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다만 사전 요금 결제나 스크린도어 설치는 기술적 제약과 운영상의 이유로 현재까지는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선결제 시스템은 태그 정보 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아직 시행되고 있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섬식 정류장을 도입하면서 불가피하게 차량 흐름상 곡선 차로 구간이 생겼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구간은 차선을 개선했고, 계속해서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차로변경이 어려운 구간에 대해서는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월 차선이 없다는 문제는 구조상 BRT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며 "그러나 현재 BRT 전용차로는 일반 차량과 버스의 분리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에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민원 중 가장 많은 내용은 '탑승 장소가 헷갈린다', '길이 막힌다'는 부분이었다"며 "지적해주신 민원들은 저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중앙로 상대식 정류장 정착 시에도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현재 초기 시행 단계이고,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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