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연주를 기다리게 하는 한라윈드

황경수 2025. 6.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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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주말(2025. 6. 15. 일요일) 낮 시간대인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는 많은 분들을 모시고, 한라윈드앙상블 제25회팝스콘서트의 선율이 펼쳐졌다. 
  
김재용 지휘자의 지휘로, 소프라노 현선경 선생님의 노래로 구성하였다. 편곡하고, 개인 연습하고, 합주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섹션을 맞추고, 멜로디를 살리기 위한 파트별 움직임을 느끼게 하고, 목관과 금관의 벨런스 맞추고, 리듬파트의 효과 고양을 위해 검토하고, 협연하는 분과의 맞춰보는 과정을 통해서 '멜로디'는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음악회의 메인 타이틀이 "당신의 기억 속 멜로디"였다.
  
연주한 곡들은 다음과 같다. 이 곡들은 유트브를 통하거나 하여 음원을 확보해서 들어보시면 하루를 행복해지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추천하는 점도 있다.  
  
1부에서는 행진곡 스타일의 화려한 오프닝 곡 '검투사의 입장(Entry of the Gladiators)'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팝 그룹 ABBA의 히트곡을 엮은 메들리 'Abba Gold'를 연주했다. 이 곡은 Ran Sebregts가 편곡했다. 다음은 비제의 명작 '아를의 여인, 제2모음곡 중 미뉴에트'를 연주했다. '아를르의 여인' 곡에서는 정혜진 단원이 플륫으로 애잔하고, 감미롭고, 순수한 소리를 선물해주었다. 이어서 브루노 마스의 역동적인 히트곡 'Runaway Baby'가 연주되었다. Paul Murtha가 편곡한 버전이다. 영화 <로빈 후드 : 도둑들의 왕자>의 곡들을 모아 편곡한 곡이 연주되었다. 이 <로빈후드 : 도둑들의 왕자>는 Paul Lavender가 편곡했다. 
  
2부에서는 미국 전통 재즈 행진곡인 'South Rampart Street Parade'으로 시작했다. 검투사가 입장하는 느낌이다. 다음 곡으로는 소프라노 현선경씨가 뮤지컬 <캣츠>의 대표 곡 'Memory'와 <마이 페어 레이디> 중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불려주셨다. 감미롭고, 힘있고, 순수예술적 느낌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삽입곡인 'When I Fall In Love' 등, 뮤지컬과 영화의 명곡들이 연이어 무대를 수놓았다. 후반부에는 디스코 리듬의 흥겨운 'Disco Party II'가 연주되었다. Masamicz Amano의 편곡이었다. 마지막 곡으로는 한국 대중음악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세시봉 메들리(Korean Sound Collection VI)'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최완규 씨가 편곡했다. 
  
참석한 지인들에게 여쭈었다. 느낌을!
지인 1 : 처음 연주자들이 자리를 잡을 때 바이올린이 없어서 어리둥절했슴다. 바이올린이 없는 오케스트라?는 처음 봐서 섬세한 소리는 뭘로 채울까했는데 그건 나의 기우였고 바이올린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관악기만으로도 섬세함과 경쾌함, 웅장함을 꽉 채우는 연주였습니다. 
소프라노의 협연공연도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라 감동이었고 너무 즐거워서 끝나는 게 아쉬운 공연이었슴다. 지휘자와 연주자들도 즐기는 모습에 관객들도 같이 즐거워지는 공연이었슴다. 연주자들이 공연을 위해 쏟은 시간과 정성이 느껴지는데 입장료가 너무 저렴해서 죄송스러운 공연이었슴다.
앵콜곡을 들으면서 너무나 아쉬웠고 다음 공연을 기약하게 되는 즐거운 공연이었슴다. 
  
지인 2 : 음악에 문외한인 내게도 익숙한 멜로디가 있었다. 어깨를 들썩이는 흥겨움을 느껴본지가 언제였던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에 집중하는 단원들의 열정적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왜 눈물이 났을까. 세시봉 메들리 연주가 시작되면서 박수를 치고 발도 맞추며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다가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다.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다.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계속 흥얼거리며 흥분을 즐겼다. 카타르시스였을까, 아니면 음악감상을 할 여유도 없이 각박하게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한이었을까?   
바쁜 시간 쪼개어 연습하고 합을 맞추어 공연의 장을 열어준 단원들께 경외심 듬뿍담은 박수를 보낸다.    
  
지인 3 : 오늘 콘서트는 예전과는 다른 자신있는 피치의 소리의 화합으로 화려하게 들리더라구요. 1부 끝나고 일어나 나오려던 계획에 발목을 붙들만큼 매력적인 연주였습니다. 소프라노와의 협연은 더욱 아름다웠어요. 센스있는 지휘자의 매너는 우리도 같이 연주하고 있는 착각을 ㅎㅎ. 감동적입니다~시민밴드! 25회답게 젊고 에너지있는 연주 최고예요. 
  
지인 4 : 일단 발전하셨어요. 악기 편성도 더 풍부해졌고. 소리 퀄리티도 넘 좋아졌더라구요. 현 구성이 없는데도 플룻이나 오보에 등이 부드러운 파트를 잘 내주어서 넘 듣기 좋았어요. 영화를 보는 듯한 관악기의 시원함과 웅장함이 더위를 싹 날려주는 느낌, 넘 일반적인 느낌이라
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좀 죄송하지만 시원하고 좋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아! 연주 시간이 저녁이 아니라 오후인 점도 맘에 들었어요~^^ 
  
연주회는 끝났다. 한라윈드앙상블은 1년에 세 번은 꼭 정기적인 연주회를 갖는다. 정기연주회, 팝스콘서트, 크리스마스 음악회 등이다. 그 사이에 7월 5일도 연주회가 있어서 바로 준비에 들어간다. 
  
듣기 좋은 선율! 추억을 불러다 주는 멜로디! 무거움은 내려 놓아졌고! 흐뭇함을 챙기고! 신나는 리듬을 떠올리며! 다시 세상을 향해 발걸움을 옮긴다.  <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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