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주십시오"... 총 맞은 임신부, 피로 물든 그 거리
[이돈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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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풍경. 건물 앞에 5.18사적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1층엔 오월길 방문자센터가 들어서 있다. |
| ⓒ 이돈삼 |
시위대는 아시아자동차 공장에서 바퀴형 장갑차 1대와 군용트럭 10대, 버스 20대를 몰고 나왔다. 금남로에는 시민 10만여 명이 모여 있었다. 시위대가 운전하는 장갑차가 도청 방면으로 군 저지선을 향해 돌진했다. 물러서던 군 장갑차에 치어 계엄군 1명이 사망했다.
분노한 시위대의 계엄군 압박이 거셌다. 오후 1시, 계엄군 장갑차에서 기관총을 쐈다. 연이어 공수부대가 시민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도청 앞 집단 발포다. 건물 옥상에서 조준 사격도 이뤄졌다. 총격을 받은 시민 수십 명이 금남로에 쓰러졌다. 부상자를 부축하는 시민한테도 총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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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내부. 1층에선 민주화운동 전개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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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격을 받은 유리창 모습.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1층에 전시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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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계엄사가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 도청을 지키던 계엄군에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 계엄군은 광주 외곽 봉쇄 작전에 들어갔다. 광주 외곽을 둘러싼 계엄군은 오가는 시민을 향해서도 총을 쐈다. 계엄군의 총격에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공수부대를 물리친 도심에선 22일부터 26일까지 시민자치가 이뤄졌다. 도청 앞 광장에서는 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누구라도 자유롭게 발언하며 난국 타개를 위한 지혜를 냈다. 참상을 알리는 성명서와 투사회보가 배포됐다.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희생자 시신도 민주광장으로 옮겼다. 시신의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희생자 가족과의 빠른 만남을 위해서였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상무관에 임시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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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5월 20일 버스와 택시 운전자들의 차량시위를 떠올리게 하는 버스와 버스승강장 조형물. 5.18민주광장과 전일빌딩245 사이 도로변에 만들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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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금남로에 세워져 있는 5.18사적지 표지석과 조형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앞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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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새벽 4시경,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의 공중 사격이 시작됐다. 도청 안의 전등도 모두 꺼졌다. '계엄군'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공수부대는 캄캄한 도청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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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금남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날마다 시민들이 모여 계엄군에 맞선 항쟁의 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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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금남로에 자리한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80년 당시 가톨릭센터를 그대로 활용해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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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주화운동의 중심 공간이던 옛 전남도청과 분수대 일대. 현재 복원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전일빌딩245 옥상, 전일마루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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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주화운동의 중심 공간이던 옛 전남도청과 분수대 일대. 도청은 당시 항쟁지도부의 활동공간이자,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이기도 하다. 분수대 앞에 5.18사적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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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이 사적5-1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다. 공사는 내년 초까지 끝나고, 전시 공간을 다듬어 봄에 개방할 예정이다.
5·18민주광장은 시민들이 분수대를 연단 삼아 집회를 열면서 항쟁 의지를 불태운 곳이다. 5월 18일 이전엔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고 군사통치 종식과 민주화를 촉구했다. 21일 공수부대를 물리친 뒤엔 민주화 투쟁 결의를 다지는 궐기대회 장소가 됐다. 5·18민주화운동의 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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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당시 희생자와 5.18이후 오월투쟁 과정에서 산화한 열사들이 묻힌 5.18망월묘역. 지금은 5.18 옛 묘지 또는 민족민주열사묘역으로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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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 주검을 임시 안치한 옛 상무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복원공사를 시작하기 전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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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남매일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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