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파농사 풍년인데 함양은 흉년... "생산비도 못 건져"
[주간함양 곽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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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12일 만생종 양파 수확기를 맞아 함양읍의 한 들녘에서 공공계절근로자들이 양파 수확 작업에 한창이다 |
| ⓒ 주간함양 |
지난해 함양농협은 양파 수매가를 상급 1만 4000원, 중급 1만 원, 하급 4000원으로 책정했다. 2023년 기준 상급·중급 가격은 3000원, 하급은 2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앞서 함양 양파작목반은 지난해 7월 1일 농협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함양농협은 기존 1만 3500원 결정을 1만 4000원으로 변경한 바 있다.

무안군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 속에서, 후속 지역인 함양은 매년 이를 따라가는 처지다. 더욱이 국내 양파 최대 생산지인 무안군은 올해 이례적인 풍작을 기록했지만, 함양군은 3~4월 잦은 강우로 인한 노균병과 이상기후로 정식이 늦어지며 작황이 좋지 못했다. 생산량 감소에 가격 하락까지 겹친다면, 농가들은 생산 손실과 수익 악화를 동시에 떠안을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는 양파가 넘쳐나는 반면, 정작 함양은 수확량 부족에 시달리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부 농가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격 하락 조짐에 따라 함양군은 조생종 양파 물량 일부를 조절하기 위해 대만 수출과 부산시 하나로마트 특판 행사를 진행했다. 정부도 지난 5월 15일 이전 농협에 수매된 중생종 양파 8000톤 규모의 출하를 일시 지연하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에 나섰으며, 이 중 약 800톤이 함양군 물량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생종 양파는 저장성이 낮아, 일부 품질이 떨어지는 물량에 대해서는 함양군이 1kg당 4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전남 지역 수매가에 따른 불안감이 농가 전반에 퍼져 있는 상황"이라며 "군에서도 채소가격안정제 등 국고 지원사업을 활용해 농가의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함양군의 채소가격안정제는 무안(1만 3000원)를 기준으로 설정돼, 함양의 실제 수매가가 이보다 낮아야 지원이 가능하다. 농가들이 원하는 가격에 무안 기준가가 미치지 못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상남도 전역에서 양파 생산량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경남도는 그 원인을 이상 저온에 따른 생육 장애로 진단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도내 8개 시·군, 총 670ha로, 이는 전체 재배면적의 36.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 대한 신속한 손해평가를 독려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업재해 인정을 건의하기 위한 경남도·농업기술원·시군 합동점검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농약대 등 복구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전남 서남부채소농협을 제외한 무안군 무안농협, 몽탄농협, 운남농협 등에서는 1만2000원, 1만1000원대로 양파 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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