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만난 개개비와 섬휘파람새, 여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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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여름은 소리로 시작되는 듯했다.
개개비가 습지에서 거칠고 빠른 울음으로 영역을 알린다면, 섬휘파람새는 숲속에서 부드러운 휘파람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처럼 개개비와 섬휘파람새는 각각 습지와 숲이라는 서로 다른 서식지를 대표하며, 우리 여름 자연의 두 가지 '소리'를 만들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여수에서 개개비와 섬휘파람새 두 종의 소리도 듣고 모습도 보게 된 것은 작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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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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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방을 잡은 개개비의 모습 |
| ⓒ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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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대밭 사시에 개개비 보호색으로 잘 눈에 띄지 않는다. |
| ⓒ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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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에서 울고 있는 섬휘파람새 |
| ⓒ 이경호 |
개개비가 습지에서 거칠고 빠른 울음으로 영역을 알린다면, 섬휘파람새는 숲속에서 부드러운 휘파람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처럼 개개비와 섬휘파람새는 각각 습지와 숲이라는 서로 다른 서식지를 대표하며, 우리 여름 자연의 두 가지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들은 자연이 들려주는 계절의 노래이자 건강한 생태계의 바로미터다.
여수에서 이 두 종을 하루에 모두 만나는 일은 행운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습지는 도로 공사와 농지 조성 등 인간 활동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고, 숲은 도시 개발과 관광지 확장으로 훼손되고 있기 때문에 두 종을 동시에 만나기는 특정 도서가 아니라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개개비와 섬휘파람새는 점차 '보이는' 것뿐 아니라 '들을 수 있는' 새로서도 귀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수에서 개개비와 섬휘파람새 두 종의 소리도 듣고 모습도 보게 된 것은 작은 희망이다. 아직 자연의 숨결이 남아 있다는 신호다. 이 희망을 이어가려면 우리가 이들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서식지를 지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여름 습지의 개개비와 숲속의 섬휘파람새, 두 새가 부르는 노래가 오래도록 들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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