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발언은 고의성 없는 교통사고, 이런 걸로 제명시키면..."

이영광 2025. 6. 16. 10: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 대변인 "8.3% 득표는 절반의 성공"

[이영광 기자]

▲ 개혁신당 선대위 해단식 대선 후보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21대 대선에서 관심사 중 하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세대나 성별 갈라치기 이미지가 씌워져 호불호가 명확했다. 그럼에도 10%가 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3차 TV 토론에서 성희롱성 발언이 논란이었고 8.3%를 득표했다.

개혁신당은 8.3% 득표율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는지 들어보고자 지난 12일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 대변인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김 수석 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하나의 세력으로 국민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 21대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8.3% 받았잖아요. 개혁신당에서는 8.3%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저희가 절반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바보다 조금 미치지 못 하지만 그래도 8.3%라는 숫자가 유권자 수로 따지면 거의 300만에 육박하거든요. 그건 저희가 하나의 세력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것이고요.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한 점은 저희가 살펴보고 추후에 보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왜 기대치에 미치지 못 했을까요?
"아무래도 저희가 창당 된 지 1년 조금 넘었던 상황이에요. 전국적인 조직이 없었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대선을 치른다는 게 사실 지역 구석구석에 현수막 다는 것도 되게 힘들었던 상황이거든요. 또 방송과 온라인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런 걸 접하지 못 하는 유권자들에게는 홍보가 덜 됐던 측면들도 있어요. 그런 전반적인 문제들이 좀 이번에 노출이 됐죠. 저희가 내년에 지방선거 위해 이러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 개혁신당은 지역 기반이 없잖아요. 이게 약점은 아닐까요?
"현실적으로는 약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더 이상 지역에 기반하는 정치가 그렇게 좋게만 흘러가지는 않았잖아요. 그래서 지역감정 타파를 하는 데 수십 년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 있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 세력은 지양되어야 된다고 판단하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비록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념적 정책적으로 좀 저희의 지지층을 규합해 나가는 데 조금 더 초점 맞출 생각입니다."

- 8.3%가 지역과 세대에서 골고루 받았다면 의미 있겠지만 2030 남성에게 높은 지지라서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요. 왜냐면 저희가 1등이 있는 상황에서 2등으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고르게 분포가 되는 게 좋죠. 근데 선거는 1등이 다 가져가는 구조거든요. 2등이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는 제3정당이잖아요. 제3정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타겟층이 분명해야 돼요. 그 타겟층에서만큼은 내가 1등을 해야 의석수 확보하거나 정치 세력 규합시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희가 청년들에게 공을 많이 들였던 것이 사실이고 그 청년들의 반응이 있었다는 점에서 저희는 굉장히 성공적이고 고무적인 그런 성과를 거뒀다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그것이 20대, 30대 남성에만 국한된다는 측면이죠. 저희도 조금 더 여성들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해요. 다행히 이번에 20대 여성들도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내주셨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희망 섞이게 보고 있습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 21대 대선은 65 대 35의 싸움인 것 같거든요. 이게 뭐냐면 탄핵 찬성이 65라면 반대는 35죠. 그렇다면 개혁신당이나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더 했다면 지지율이 더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저도 기자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65대 35 정도의 싸움이었다는 거에 일부 동의 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65를 민주당이 다 가져가지는 못 했잖아요. 그리고 35는 콘크리트라고 생각합니다. 그 콘크리트를 저희가 깨부수고 들어가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어요. 저희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누구보다도 비판적으로 계속 대해왔고 탄핵 무조건 해야 한다고 그랬고 계엄이 잘못된 거라고 누구보다 세게 얘기 했습니다. 그렇게 했던 상황에서 35가 탄핵을 반대하는 측면이라면 저희에게 넘어오기는 매우 힘들 거예요. 왜냐하면 저희는 계속 포지션이 탄핵 찬성이었으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65 중에서 저희에게 투표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낼 수밖에 없었던 거죠.

저희가 특히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이 강했던 이유는 이재명 후보가 1위 후보였기 때문이에요. 1위 후보에 대해 공격해야지만 저희도 지지율이 올라가고 저희도 1위 후보에 대한 경쟁자로서 인정 받아야지만 더 세가 불기 때문에 그런 이유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이 좀 더 많을 수밖에 없었고 이건 선거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선거 기간 중에 개혁신당 전 의원들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으로 갔잖아요. 이게 개혁신당에는 마이너스였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저희로서도 아쉬운 측면이 분명히 있죠. 하지만 사실 민주당으로 가신 분들은 이미 지난 총선 이후 때부터 당에 많은 일을 안 하시다가 가신 분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분들이 갈 것을 알면서도 그거에 대해 함부로 언급하진 않았던 상황이거든요. 오히려 그분들이 개혁신당에서 어떠한 자리나 그분들이 원하는 어떠한 위치를 해주지 못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쉽지만, 그분들이 자신의 그런 이익을 위해 떠나는 것에 대해서까지 막지는 못 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저희에게 마이너스로 보일 수는 있지만 그건 또 제3 정당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제명 청원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제명까지 갈 이유인지..."

- 문제가 된 게 3차 TV토론에서의 이준석 의원 발언이잖아요. 사과하긴 했습니다만 사족을 붙인 게 더 문제인 거 같은데.
"선거 과정에서 사과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선거는 흔히 말하는 전쟁인 상황이거든요. 전쟁인 상황에서 어떤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 하게 되면 지지자들의 세가 꺾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준석 후보는 심심한 사과를 표한 것이 맞아요. 근데 그 심심한 사과에 대해 지지자들 생각도 해야 되다 보니 자기가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안 할 수는 없었던 거고 그런 설명을 한 부분에 대해 민주당은 또 자신들이 공격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좀 더 과장되게 과하게 공격했다고 저희는 생각 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은 것처럼 계속 꾸며댄 거지 저희는 이거에 대해 수차례 사과를 했던 상황입니다."

- 사과할 때 가장 안 좋은 게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하는 거거든요.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말할 때 신경 쓰겠다' 정도로 말하면 깔끔하잖아요.
"제가 그 발언 이후에 토론회에 나가서 상대편 후보 대리인으로 나오신 분들에게 표현의 부적절함에 대해서 수차례 사과 했어요. 하지만 토론 내내 제 사과의 이야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안 했다고만 계속 공격했어요. 저는 똑같다고 봅니다. 저희가 아무리 사과했어도 사과하지 않길 바라는 세력들에게 있어서는 저희 사과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을 거라고 보여요. 물론 그 당시 국민적으로 굉장히 안 좋게 분위기가 흘러가던 상황에서 저희가 좀 더 강하게 사과를 해야 했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저희도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말씀드렸듯이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어서 사과를 많이 하는 부분은 지지자들께도 굉장히 죄송한 측면들이 있어요. 때문에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사과를 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4년 총선에서 노인 폄하 발언했던 게 20년 지난 지금도 막말로 소환되잖아요, 때문에 이준석 의원의 발언도 계속 따라다니지 않겠냐는 주장이 있는데.
"이건 전혀 다른 사건이에요. 왜냐하면 정동영 의원의 발언 같은 경우 본인이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걸 자기 입으로 꺼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하지만 이준석 의원의 발언은 쉽게 말하면 교통사고 같은 겁니다. 분명히 잘못했고 피해자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고의성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이 과정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한 발언에 대해서 검증하고자 하다가 나온 불필요한 사고였던 거예요.

물론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거지만 우리가 교통사고와 일방적인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서로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거에 대해 우리가 여성을 폄하하고자 이런 발언을 했다? 그것은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보여요. 만약에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여성 폄하에 대한 의도가 있었다면 오히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겠죠. 저희가 조금 부주의했던 측면은 맞습니다만 의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걸 이준석 후보의 잘못으로만 수십 년간 쫓아갈 일은 전혀 아니라고 보입니다."

- 이준석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55만 명 넘었어요. 개혁신당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 거니 별거 아니라고 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 지지자도 국민이고 국민 1%가 제명을 요구하는 것에 자아 성찰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저희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차례 사과도 드리는 거고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면 그런 발언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나온 거고요. 이렇게 제명 청원이 들어오는 것도 국민들이 이만큼 아팠고 충격 받았다는 그런 측면에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제명까지 가야 될 이유인가에 대해 국민 여러분도 한번 재검토 해 주셔야 된다고 봐요. 왜냐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거는 고의성이 거의 없는 사고에 가까운 이야기인데 이런 걸로 국민 국회의원을 제명을 시키겠다라고 나서게 되면 대의민주주의의 성격에 굉장히 어긋나는 부분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되면 양당 간에 격화된 싸움 속에서 양당 지지자들이 누구 하나 제명하자고 몰려들어서 제명할 텐데 이렇게 되는 것은 사실 민주주의의 성숙한 모습이라고 보이지 않거든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도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적 분노가 이만큼 있다는 측면은 그분들이 누구건 저희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이준석 의원이 의도 없었다고 하시는데 이게 문제 될 걸 몰랐다면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것 아닌가요?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해서는 각자의 주관적인 기준이 다를 거예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표현을 좀 더 유의하고 이런 표현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충분히 갈음됐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그런 정도의 비판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고요.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8.3%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저희는 이번 대선이 없었던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됐을 때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을 겁니다. 하지만 대선으로 인해서 당원 수도 급격하게 늘어났고 그다음에 당 지지율도 많이 올라온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저희는 기존의 상황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돼 당 내부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저희가 확인했듯이 아직 지역 조직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남은 1년여 간의 기간 동안 지방 조직을 확실히 정비를 해서 지방선거에 있어서 잘 대응 해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재가 모여야잖아요. 근데 10%가 안 넘으면 선거비를 반절도 보전 못 받으니, 개혁신당에 가기 어렵지 않냐는 건데.
"그걸 이준석 후보가 이번에 해답을 내놨다고 봅니다. 저희가 선거비 공개가 아직 정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거대 양당의 선거비에 비해서 10분의 1 정도로 선거 치렀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희가 지방선거로 들어가게 됐을 때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이 쓰는 돈의 10분의 1 수준밖에 안 쓰게 될 거기 때문에 당연히 재정적인 부담 측면도 많이 완화된 상황에서 도전할 수 있는 분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또한 지금 저희가 8.3%를 얻긴 했습니다만 굉장히 상승세를 받고 있었던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상승세의 측면에서 저희가 주춤한 면은 있습니다만 이걸 다 정비해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전개해 나가면 충분히 두 자릿수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좋은 인재들이 저희 당으로 출마를 고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