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도 마냥 신나는 이곳... 본격 여름을 알립니다
[김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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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월아산 수국정원축제 수국수국페스티벌’이 6월 14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열린다. |
| ⓒ 김종신 |
숲 속의 진주로 가는 길은 월아산 품에 안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6월 15일, 여름의 도입과 여름이 농익어가는 게 길가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초록빛이 여물어 녹색 빛으로 짙어가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고 수국 페스티벌에 온 방문객을 "수국수국" 하는 듯 반겨줍니다.
덕분에 일상의 번잡함도 잠시 잊습니다. 안 개긴 월아산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숲 속의 진주로 가는데 탑승장 표지판이 우리를 잠시 멈춰 세웁니다. 열리는 진주 초전공원까지 셔틀버스가 운행 중입니다.
탑승장 표지가 수국 페스티벌을 찾은 우리를 즐겁게 유혹합니다. 수국 페스티벌을 둘러보고 승용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초전공원에서 열리는 정원산업박람회도 둘러볼 참입니다. 일석이조(一石二鳥), 일거양득입니다. 1+1 같은 느낌이랄까요.
작가정원 <월아회원>에 발을 들이자 영원한 사랑의 꽃말을 가진 보랏빛 도라지꽃이 발아래에서 방긋 웃으며 우리를 반깁니다. 덕분에 사랑의 인사를 받은 양 걸음은 더욱 가벼워집니다.
정원을 즐겁게 거닐자, 수국들이 저만치에서 고개를 내밉니다. 여름에 피는 꽃, 수국 덕분에 여름의 열정 속에 들어온 듯합니다. 6월 15일 현재 30% 정도 수국이 꽃을 피워 우리를 반기는 듯합니다.
수국들이 짙은 녹색 물결 사이로, 하얀빛으로, 때로는 하늘빛으로, 붉은빛으로 우리에게 어서 오라 인사를 건넵니다.
일상의 번잡함과 수국의 고요함 사이
수국과 인사를 건네고 정원 물에 투영된 풍경과 함께 넋 놓고 물 구경을 잠시 때립니다. 덩달아 일상의 시름이 스르륵 사라집니다.
산돌마당으로 가는 길 사이사이로 수국들이 까치발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수국의 인사에, 입가에서 절로 "수국 수국" 답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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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월아산 수국정원축제 수국수국페스티벌’이 6월 14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열린다. |
| ⓒ 김종신 |
숲속의 진주 속으로 성큼성큼 다가갈수록 수국들이 수국 수국 따라옵니다. 아직은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일찍 핀 수국도 있고 기지개를 켠 수국도 있지만 수국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피는데 딴지 걸 필요 없습니다. 앞서거나 뒤서거나 꽃피는 수국 속도에 발맞춰 그저 주위 경관을 즐기면 그뿐입니다.
숲속 어린이도서관 앞에 이르자 수국과 메타세쿼이아 그리고 나무 울타리가 마치 동화처럼 다가옵니다. 하얀 수국 꽃들을 도화지 삼아 울타리 나무가 색연필이 되어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하는 듯합니다.
곳곳에 쉬어가라 유혹하는 쉼터들이 우리의 발을 붙잡습니다. 숨을 고르고 주위를 천천히 둘러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시리릭시리릭 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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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월아산 수국정원축제 수국수국페스티벌’이 6월 14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열린다. |
| ⓒ 김종신 |
수국 사이를 잠시 벗어났는지 생각할 즈음 저만치에서 각양각색의 수국 전시가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다시금 붙잡습니다. 별 모양의 꽃잎과 은은한 색감이 곱고 아름다운 별수국이 내 가슴으로 하나둘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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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월아산 수국정원축제 수국수국페스티벌’이 6월 14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열린다. |
| ⓒ 김종신 |
깊어져 가는 여름과의 거리를 좁히는 여정입니다. 여름이 어디쯤 왔는지 수국의 개화와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후투티 숲속에서 다시금 동화 속 주인공인 양 즐겁게 거닙니다. 그네 타는 어린 왕자와 인사도 나누고 양어깨에 날개도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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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월아산 수국정원축제 수국수국페스티벌’이 6월 14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열린다. |
| ⓒ 김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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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월아산 수국정원축제 수국수국페스티벌’이 6월 14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열린다. |
| ⓒ 김종신 |
유월에는 수국 페스티벌이 열리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한번 들러보면 어떨까요. 동네 마실 다니듯 수국 사이를 걷다 보면 수국수국 너랑 나랑 즐겁게 노니는 내가, 우리가 신선이 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수국과 숲속의 맑은 바람 덕분에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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