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 온열질환자 140명…"의식 없을 때 '이것' 먹이면 안돼"

30도를 넘어서는 초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여름들어 지난 13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누적 환자가 14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온열질환감시 체계 가동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신고한 결과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시점(온열질환자 157명, 사망 2명)과 비교하면 규모는 적지만, 15일 수도권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등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환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
환자 10명 중 7명(72.1%)이 남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19.3%로 가장 많았고, 환자 3명 중 1명 꼴(32.1%)로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3시~4시(16.4%)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환자는 주로 야외 작업장(22.1%), 길가(20%), 논밭(18.6%)에서 많이 나왔다. 실내 작업장(5.7%)이나 집 (2.9%) 등 실내에서도 전체 13.6%의 환자가 나왔다. 환자 직업은 단순 노무 종사자(12.9%), 농림어업 숙련종사자(11.4%), 주부(8.6%), 군인(7.9%)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 중 51.3%는 열탈진 환자였고 열사병(19.3%), 열실신(19.3%)이 뒤를 이었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극심한 무력감, 피로,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탈진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만약 1시간 이상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게 좋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다발성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꼽힌다. 의식장애(혼수상태),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빠르고 강한 맥박, 심한 두통, 오한 등,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 환자를 발견하면 119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식혀줘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억지로 음료를 마시게 해선 안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게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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