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락실' 시즌3 유독 인기인 이유, 이 벌칙 덕분이었다고?

김상화 2025. 6.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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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

[김상화 칼럼니스트]

 tvN '뿅뿅 지구오락실3'
ⓒ CJ ENM
옥황상제의 법인 카드를 들고 도망찬 토롱이와 철용이를 잡기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난 비밀요원 4인방 이은지·미미·이영지·안유진이 드디어 검거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방영된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 (이하 <지락실> 시즌3)에선 제작진의 간이 컬링 대결을 시작으로 모처럼 문을 연 '나나 매점' 게임, 수수께기 노인과의 만남을 통해 토롱이를 기어코 붙잡는 멤버들의 통쾌한 모험담이 그려졌다.

뒤이어 진행된 저녁식사 '4글자 이어 말하기'에선 또 한번 미미의 '대참사급' 답변이 현장과 시청자들을 초토화시키면서 즐거운 웃음을 안겨줬다.

특히 후반부에 돌입한 포르투갈 촬영에선 유독 멤버들의 즉석 분량 만들기가 눈에 띄면서 SNS, 유튜브 쇼츠 영상 등을 통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느덧 4년째를 맞이한 '지구용사 4인방'의 좋은 케미가 빛을 발하면서 제작진 이상의 몫을 톡톡히 담당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비밀이 때마침 출연자 중 한 명인 이은지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나영석·박현용·신건준 PD의 입을 통해 깜짝 공개됐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선정될 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과시하기에 이른다. 과연 <지락실> 시즌3 속에는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을까?

웃음 폭탄 터뜨린 미미의 '대참사'
 tvN '뿅뿅 지구오락실3'
ⓒ CJ ENM
제작진은 본 촬영에 앞서 갑작스럽게 숙소에서 발견된 간이 컬링 게임기를 활용해 멤버들과 4대4 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제작진이 승리한다면 현지 시장에 도착할 때까지 4명의 출연진은 묵언수행을 해야 하는 '마우스 디톡스' 벌칙을 받아야 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이 쉽게 물러날 리 없었고 결국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끌어 올렸다.

우리나라 예비군복까지 판매될 정도로 없는게 없는 현지 벼룩 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이들은 갑작스런 토룡이의 출몰에 초스피드로 '법카 도둑'들을 잡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수수께기 노인으로 분장한 나영석 PD의 우스꽝스런 모습이 재미를 더하면서 아부다비를 거쳐 리스본에 이르는 토롱이 체포 작전은 예상대로 손쉽게 멤버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어느덧 한국을 떠난 지 6일째가 되면서 고향의 집밥이 그리운 이들에게 제작진은 다양한 메뉴를 놓고 저녁 식사 게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오답이 속출하면서 온갖 산해진미는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그 와중에 미미는 '좋댓구알'(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설정) '이라는 4글자 맞추기 문제에 대해 '비방용' 답변을 언급해 다시 한번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기에 이른다.

이유 있는 멤버들의 자발적 분량 만들기
 유튜브 채널 '은지랑 이은지'
ⓒ 이은지
그런데 이번 시즌을 유심히 지켜본 시청자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사실이 하나 존재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멤버들 스스로 알아서 분량을 척척 만들어 낸다는 점이었다. 갑작스런 입수 대결을 진행하는가 하면 볶음라면 경연 같은 당초 예정에도 없는 내용이 속속 현장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 12일 이은지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은지랑 이은지>에 출연한 나영석·박현용·신건준 PD가 속시원한 답을 내놓았다.

메인 연출자 중 한명인 박PD는 이에 대해 2가지 관점으로 요약했다. 먼저 "쉬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다. 아부다비와 리스본 등 두 곳의 촬영지를 연달아 이동하다보니 자연히 시차 적응을 위한 시간이 평소보다 더 많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멤버들이 현장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재미난 장면을 다수 생산해냈다.

또 하나의 이유로 "영지가 핸드폰이 없었다"라는 결정적인 사실을 손꼽았다. "(디지털 디톡스 벌칙 때문에)휴대폰이 없는 영지가 쉬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 생기는 거다"라고 박 PD는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이에 공감을 표한 나 PD는 추가로 멤버들의 끈끈한 케미도 한 몫을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벌칙이 낳은 나비효과, 더욱 끈끈해진 케미
 tvN '뿅뿅 지구오락실3'
ⓒ CJ ENM
인기 예능, 특히 버라이이터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고정 멤버들의 좋은 케미다. 과거 <1박2일>이 그러했고 이후 제작된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삼시세끼>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나 PD표 예능의 특징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출연진들의 좋은 호흡은 자연스럽게 후속 시즌 혹은 스핀오프 예능 제작으로 이어지면서 지금의 <지구오락실> 같은 인기 예능의 탄생에도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주는 것이다.

만약 아부다비에서 '시계의 신'을 연신 외치던 이영지가 정확히 시간을 맞췄더라면 <지락실> 시즌3의 다채로운 재미는 일정 부분 감소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예능의 신'은 이를 그대로 흘려 보내지 않았던 모양이다. 휴대폰 없는 82시간의 벌칙은 결국 그 누구도 예상 못했던 돌발 상황 및 시끌벅적한 재미와 웃음을 대거 탄생시킬 수 있었다,

어느덧 4년째를 맞이한 이은지·미미·이영지·안유진의 절정에 오른 케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들도 인정할 만큼 이젠 눈만 봐도 서로가 뭘 생각하는지 뻔히 파악이 되는 4인방의 호흡은 웬만한 제작진 몇 사람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번째 시즌에 도달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한 형식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늘 끊이지 않은 재미가 쏟아지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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