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편한 장기투자 원하면 초저수수료 ETF ‘딱’ [MONEY톡]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5. 6. 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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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발발한 관세 전쟁에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증시가 출렁였다. 이후 미국이 중국과 관세율을 90일간 낮추기로 합의하며 다시 반등세를 탔지만, 올해 증시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기 힘들어하는 투자자라면 일단 수수료부터 아낄 필요가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졌을 때 투자자가 아낄 수 있는 건 최대한 아껴 실질 수익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상품별 수수료 차이가 당장은 작아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인 수익 측면에서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다는 분석이다.

ETF 수수료는 투자자가 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상품 수수료를 구성하는 항목은 크게 두 가지다. 거래수수료와 운용보수다. 거래수수료는 ETF를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증권사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증권사마다 거래수수료 구조는 다르다. 운용보수는 ETF가 운용되는 동안 발생하는 비용으로, 운용사가 펀드를 관리하는 대가로 가져가는 몫이다. 그 외에도 예탁결제원 결제보수나 지수 사용료 등 기타 비용이 발생한다.

ETF 성과와 직결되는 지표는 총 보수다. 말 그대로 ‘ETF를 운용할 때 들어가는 총 비용’으로, 운용보수와 기타비용 등을 모두 합한 비용을 뜻한다. 예를 들어 ETF 상품의 총 보수가 0.5%라면, 해당 ETF에 들어간 투자액의 0.5%가 연간 수수료로 나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연 단위가 아닌 일 단위로 계산돼 ETF 자산에서 매일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장기 투자 시 총 보수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ETF 투자로 수익을 올리더라도 상당액이 총 보수로 빠져나가면 그만큼 실질 수익이 감소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총 보수가 0.15%인 A상품과 0.0099%인 B상품이 있다고 가정하자. 1억 원을 투자할 때 A상품은 1년에 15만 원이던 총 보수가 30년이면 450만 원까지 불어난다. 반면 B상품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면 총 보수는 1년에 9,900원이고, 30년 투자해도 29만 7,000원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B상품에 30년 동안 투자하면 A상품에 투자할 때보다 420만 원가량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당장은 차이가 작아 보여도 10~20년 쌓이면 실질 수익률에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다.

올해 자산운용사 간 수수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며 ‘초저수수료’ 상품이 줄줄이 등장했다. 출혈 경쟁으로 운용사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특히 낮은 수수료를 자랑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들어 총 보수 0.1% 이하 초저수수료 ETF를 비교해보니, 중국과 기후변화 테마 상품 수익률이 좋았다.

RISE 차이나HSCEI(H)가 5월까지 15%대 수익을 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도 12%대로 4위를 차지했다. 총 보수는 각각 연 0.021%, 0.09%다. 기후변화 ETF도 눈여겨볼 만하다.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과 KODEX 기후변화솔루션이 올해 들어서면서 12%대 수익을 냈다. 기후변화 대응이 우수한 기업과 친환경 산업 가치사슬에 투자해 봄직한 상황이다.

[Word 명순영 기자 Illust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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