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또 떠났다, 문제는 아동복지법" 교사들 2년만에 거리로

교사들이 서이초 사건 이후 2년여 만에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실질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한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제주교사 추모 및 교권 보호 대책 요구 전국 교원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는 3개 교원단체가 함께 개최하는 첫 집회이자, 서이초 사건 이후 2년여 만에 교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집회다. 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40대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촉발됐다. 유족들은 고인이 생전 학생 가족으로부터 항의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교원단체들은 “서이초 교사가 숨진 뒤 ‘교권보호 5법’이 마련됐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교원들은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견디다 못한 제주의 한 동료 교사가 또 우리 곁을 떠났다”며 “도대체 왜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지 진상 규명과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집회에서 최근 숨진 제주 교사를 추모하고 교육당국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실질적인 교권보호가 가능하도록 아동복지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과 악성 민원 제기자 처벌조항 마련 등 실효성 있는 민원 대응 제도 개선, 학교 안전인력 배치 등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교사들이 3000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사노조는 사전에 참석 여부를 조사해 지방 교사들이 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버스 30대를 대절하기로 했다.
교사들은 인디스쿨 등 교사 커뮤니티를 통해 집회 소식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교사들은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꼭 참석하겠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겠다. 교사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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