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화 개인전 '존재의 시간', 19일 개막...사라진 마을과 숲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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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작가 고경화의 개인전 '존재의 시간'이 오는 19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2025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작가인 고경화 작가의 이번 전시는 제주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라진 존재들을 기억, 기록하는 다매체 작업을 선보인다.
'존재의 시간'은 제주의 땅에 뿌리내린 이야기이지만, 환경 변화와 역사적 상흔을 겪은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확장되며 예술의 치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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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작가 고경화의 개인전 '존재의 시간'이 오는 19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2025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작가인 고경화 작가의 이번 전시는 제주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라진 존재들을 기억, 기록하는 다매체 작업을 선보인다.
고 작가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며 제주 4·3 유적지, 잃어버린 마을, 중산간 숲 등을 장기간 답사해 왔다. 현장의 역사, 생태, 신화적 요소를 수집하고 회화, 목판화, 설치 등으로 재구성해, '제주의 기억'을 독창적 시각 언어로 구축해 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존재의 시간-종남마을'은 1948년 11월 초토화 작전으로 사라진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464번지 '잃어버린 마을'을 소재로 한다. 현장에 남은 무너진 돌담, 대나무 숲, 우물 등을 기록한 뒤, 먹과 안료를 혼합한 어두운 진녹색 바탕 위에 가느다란 흰 선으로 대나무 잎과 마을의 잔재를 중첩하여 그렸다. 전·후경을 구분 짓지 않는 화면 구성은 "보이는 장소"와 "비가시적 기억"이 포개지는 장면을 형성한다.
작가는 답사 과정에서 장소의 기억과 에너지를 수용, 재현하는 '샤먼적 수행'에 가까운 방식을 취하며, 작품의 서사가 회화, 영상, 설치로 한 공간에서 전개된다. 관람자는 상실과 위로, 기억과 치유의 흐름에 참여하는 '예술적 의례(굿)'의 현장을 경험한다.
'존재의 시간'은 제주의 땅에 뿌리내린 이야기이지만, 환경 변화와 역사적 상흔을 겪은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확장되며 예술의 치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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