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매각 못했는데...MBK “홈플러스 새 주인 찾아요”
MBK “2.5조 보통주 무상 소각할 것”

13일 MBK는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는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MBK 파트너스는 이와 같은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했다.
MBK는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라며 “이 경우 MBK 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 소각된다”고 강조했다. 즉 MBK의 홈플러스 지분 가치는 모두 포기하고, 새로운 인수자로부터 유입된 자금으로 부채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경영권을 비롯해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했다.
향후 법원이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 허가를 승인하면 홈플러스는 새 주인(인수자)과 함께 다시 기업 정상화 방안(회생계획안)을 세우게 된다.
MBK의 이러한 전격적 결정은 법원이 전날 받은 조사보고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12일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홈플러스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 자산은 6조8000억원, 부채는 2조9000억원으로 자산이 부채를 크게 웃돌았다. 향후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뜻하는 ‘계속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산정됐다. 하지만 자산이 부채보다 4조원가량 많기 때문에 청산가치가 3조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즉 홈플러스가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사업을 청산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통상 청산가치가 더 크면 회생절차는 중단된다. 홈플러스측은 파산을 피하고자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인가 전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건은 인수 조건이다. MBK는 전체 점포 통매각을 선호한다는 게 업계 평가이나, 시장에선 일부 알짜 점포만 선별해 인수하길 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진숙, 국무회의서 李 향해 “특검,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 - 매일경제
- [단독]K뷰티 돈몰린다...ODM 7위 엔코스, 웰투시가 대주주로 - 매일경제
- 이스라엘 선제타격...이란 군부 ‘투톱’ 참모총장·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 - 매일경제
- 바이오로직스의 분할···삼성이 그리는 큰 그림 [스페셜리포트] - 매일경제
- JM정부도 탈원전?…떨고 있는 K-원전 [카드뉴스] - 매일경제
- ‘자녀 입시비리’ 조국 사면론…정성호 “본인·가족 처벌 과도했다” - 매일경제
- 李 정부서 탄력받는 노란봉투법…1년 내내 쟁투? 재계 ‘벌벌’ [카드뉴스] - 매일경제
- ‘상폐 위기’ 금양, 4050억원 유상증자…사우디 기업이 전량 사들인다 - 매일경제
- 이창용의 견제? “금리 과도하게 낮추면 집값 치솟을 수도” - 매일경제
- 재건축 속도 내는 대치 은마아파트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