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정선 교육감, '동창생 부정채용' 국감 위증 의혹

김형호 2025. 6.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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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2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에 이정선 교육감 고교 동창이 부정 채용된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 교육감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동창생 채용' 관련 거짓 증언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이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광주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고교 동창 감사관 채용' 사건과 관련해 "원서 접수 뒤 (동창생 A 씨가 지원한 사실을) 보고 받고 알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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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감 추궁에 "원서 접수 뒤 보고 받고 지원 사실 알아"... 직원은 법정서 "서류만 보고 누군지 알 수 없는 구조"

[김형호 기자]

 1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답변하고 있다. 2024.10.17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3일 오후 6시]

검찰이 2022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에 이정선 교육감 고교 동창이 부정 채용된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 교육감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동창생 채용' 관련 거짓 증언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이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광주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고교 동창 감사관 채용' 사건과 관련해 "원서 접수 뒤 (동창생 A 씨가 지원한 사실을) 보고 받고 알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동창생이 지원한 사실을 당시 알고 있었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고 의원이 "동창이라 오해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 교육감은 "고교 동창생이 광주에 거의 없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고교 동기가 지원해 준 것에 대해서 반가웠고 할 수 있으면 마음속에서라도 더 우호적으로 평가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그래서 사무관(인사팀장)에게 (뽑으라고) 지시한 거냐"는 추궁에는 "지시한 적 없다"고 답변했다.

이 교육감 국감장 발언은 '(2022년 7월 직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나서야 감사관 공모에 동창생이 지원한 사실을 알게 됐으며, 문제가 될 만한 지시는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와 상반되는 법정 증언이 최근 전 인사팀장 최아무개씨 형사 재판에서 나왔다. 최씨는 문제의 감사관 채용 면접 전형에서 평가위원에게 점수 변경을 요청하는 등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올해 3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지난 12일 최씨의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광주시교육청 주무관 B 씨는 검사 질문을 받고 "채용된 감사관이 교육감 동창이라는 사실은 채용 확정 발표 뒤 출신 고교명을 묻는 언론 문의를 받고 이를 확인해 본 뒤에야 알게 됐다"고 답했다.

당시 인사팀장 최씨를 도와 인사 실무를 챙겼던 B 씨는 '응시 서류에 출신고가 적혀 있지 않느냐'는 거듭된 검사 질문에 "그렇다. 응시 서류에는 출신고교가 명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당시 응시자 제출 서류 양식을 살펴본 결과, 응시 원서에는 출신 고교를 표기하는 공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력서, 자기 소개서, 직무수행 계획서에도 붉은 글씨로 학교명 등 신상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적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공지돼 있다.

이를 종합하면, 인사팀 직원들은 응시자 제출 서류 만으로는 이 교육감 동창생의 지원 사실 자체를 알 수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원서 접수 뒤 보고를 받고 알게 됐다"는 이 교육감의 증언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짙어진 것이다.

이 교육감 "지원 현황, 이름, 경력 등 보고 받고 동창 지원 알게 돼"
"국감 위증 의혹 제기 부당... 보고 받고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아"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통상 채용 과정에는 기관장에게 원서접수 총 인원, 이름, 경력 등을 간략 보고하고 있다. 이런 보고에 따라 이름, 경력 등으로 동창생이 지원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고교 동창의 응시 사실을 내부보고에 따라 알게 됐다는 증언은 거짓이 아니다"며 위증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동창생이 지원한 사실을 알았지만, 어떠한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동창생 부정 채용 사건이 불거진 뒤 이 교육감은 사건이 불거진 뒤 도의적 책임은 인정하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감 동창 B 씨의 경우,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던 2023년 4월 자진 사임했다.
 2022년 6월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공고에 딸린 응시자 이력서 양식 중 일부. 출신 고교를 적는 공간이 없으며, 대학의 경우도 교명을 적어선 안된다고 안내돼 있다.
ⓒ 광주광역시교육청
 2022년 6월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공고에 딸린 응시자 자기소개서 양식 중 일부. 학교명 등 신상을 알 수 있는 내용을 적어선 안된다고 안내돼 있다
ⓒ 광주광역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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