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삶은 낮은 것이 좋다”

2025. 6. 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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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하 시인

자현 스님의 잠언. 하늘을 나는 새처럼 뜻은 높아야 하지만, 삶을 대하는 자세는 낮아지는 것이 좋다. 우리가 낮은 자리에 처하면 편안함을 좇지 않게 되고, 불편한 생활조차 기꺼이 감내할 수 있다. 안락의 술에 취하면 삶의 본질을 망각하기 쉽고, 높은 자리만 탐하면 영혼은 마른 풀처럼 시들어버리고 만다. 눈부신 햇살이 땅의 생명들을 감싸 안듯이 낮은 자리에 처해 겸허의 미덕을 터득한 사람은 바닥을 치는 생명들조차 자기 몸처럼 보듬어 안을 수 있으리.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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