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찾은 이 대통령 "이 정부에서는 절대로..."

이경태 2025. 6.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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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앞서 서울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수해 대비 현장을 점검한 뒤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하던 중 결정한, 예고되지 않았던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해 대비 현장 점검 때도 "잘 먹고 잘 사는 문제, 민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 공직자들이 각별히 마음에 새겨두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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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방치로 사고 벌어지면 책임 엄격히 물을 것"... 안전관리업무 권한강화 등의 방안 마련도 주문

[이경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6.12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앞서 서울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수해 대비 현장을 점검한 뒤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하던 중 결정한, 예고되지 않았던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한 뒤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라고 길바닥에 적힌 글귀부터 살펴봤다. 이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Memorial Alley)'이라고 적힌 빌보드 앞에서 국화꽃을 헌화하고 동행한 강훈식 비서실장 등과 함께 10초간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함께 전시된 다른 빌보드들을 살펴보면서 참사 현장을 둘러 봤다. 시민들과 상인들도 만났다. 한 상인은 이 대통령에게 "여기 간 사람들도 너무 가슴 아프지만 우리도 피해를 많이 봤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이 골목의 영업은 요즘 어떻게 되나", "권리금은 어떻게 되나" 등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변인은 "상인들이 '관리비를 못낼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면서 서민 삶이 나아지는 정치를 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헌화 뒤 묵념하고 있다. 2025.6.12
ⓒ 연합뉴스
"세월호·이태원·오송지하차도 참사 모두 조금만 신경 썼으면 다 피할 수 있었다"

장마철 폭우로 인한 수해 가능성 점검과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 모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겠다"던 취임선서 당시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해 대비 현장 점검 때도 "잘 먹고 잘 사는 문제, 민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 공직자들이 각별히 마음에 새겨두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세월호(참사)도 그렇고, 얼마 전 있었던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런 것도 보면 조금만 신경썼으면 다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사고들이었다"며 "최소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로 벌어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인데 사실 생색이 안 나는 일이어서 좀 소홀하기 쉽다"면서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권한 강화와 지위 제고, 업무 성과 보상 강화 등을 담은 인사 개편안을 고안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대우도 별로고 해서 안전관리 부서가 기피부서 비슷하게 돼 있는데 마인드를 통째로 바꿨으면 싶다. 인력배치부터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체계, 이런 것도 근본적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론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이나 방치 때문에 벌어질 경우에는 사후적 책임도 아주 엄격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억압적 수단만으로 안 되고 (안전관리 업무에 대한) 보상 체계를 분명하게 해야 된다. 인사 문제에서 뭔가 근본적 대책을 수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2
ⓒ 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일에도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어 장마 대비 상황을 챙긴 바 있다.

참고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경우, 취임 100일을 앞두고 수도권 집중 폭우로 발생한 재난 상황을 자택에서 '전화지휘' 해 안팎의 비판을 샀다(관련 기사 : 폭우에 발 묶여 전화지휘한 대통령... "정말 너무한다" http://omn.kr/206v4 ). 윤석열은 당시 관악구 반지하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퇴근하면서 보니까 아파트들이 벌써 침수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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