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 벌써 조국 사면론…친명 좌장 정성호 "처벌 과했다"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을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에서 “조국 전 대표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나, 그의 아들 딸들이 받았던 형벌을 보면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자녀들은 고졸로 전락해버리고, 대학원도 취소되지 않았냐”며 “전체적인 양형이 너무나 불공정한 거다. 형별의 균형성 측면에서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의 입시 비리와 관련된 위조공문서행사·업무방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 받았다.
반면에 ‘신(新)명계’로 분류되는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정권 초기에 특정인에 대한 사면 얘기가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차차 국민적 공감대 등에 따라 자연히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최강욱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조 전 대표 수감 전, 최단 기간 사면을 말씀하셨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엔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품상 그런 발언을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대선 전부터 물밑에서 ‘제헌절 특사’, ‘광복절 특사’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워온 혁신당은 대선 후 본격적으로 사면·복권론을 꺼내고 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정치 검찰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피해 회복엔 여러 방법이 있다. 형이 확정된 분들에 대해서는 사면·복권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당 내부에선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시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혁신당 의원은 “내년에 열리는 지방선거 후 사면되면 사실상 만기 출소와 큰 차이가 없다”며 “지방선거 때 조 전 대표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일은 6월 3일로,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일인 2026년 12월 15일보다 6개월가량 앞선다.
다만 조 전 대표는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면권은 헌법상 오롯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사면)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이에 대해 언급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 사면은 야합”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당권을 매개로 단일화하면 후보 매수라는 중대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며 “조국 특별사면을 매개로 조국혁신당과 야합했다면, 이것이야말로 사실상 ‘후보자 매수’가 아니냐”고 적었다.
조수빈 기자 jo.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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