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김민재 나갈 수 밖에 없도록' 점점 근거 없이 몰아가는 현지매체들과 바이에른 '언플'의 환장 하모니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사실과 거짓을 섞어 쓰는 건 축구 이적시장 기사의 생리라, 윤리적으로 비판할 일은 아니다. 다만 그 대상이 한국선수라 진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별 매체의 과장 보도가 아니라 김민재의 이적으로 몰아가려는 현지의 방향성이 눈에 띈다.
프랑스 '푸트 메르카토'에서 이적시장 전문 기자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1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알나스르가 김민재 영입을 밀어붙이고 있다. 선수 측과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며, 김민재도 이적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처음에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판매 불가는 아니다'라는 소극적인 문장으로 시작됐다. 이후 점점 살이 붙었다. 하지만 여전히 큰 틀에서는 비슷한 내용이다. '만족스런 몸값이 제시될 때 바이에른이 판매할 것'이라는 것과 '왼발잡이 대체선수를 구할 수 있을 때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미 이적설은 제기됐고, 각 매체 기자들이 나름의 취재와 추측을 섞어 전망하는 건 이적시장에서 흔한 일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아가 선수나 감독, 단장의 의중을 마음대로 짐작해 보도하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반면 매체들이 한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상황이라면 저의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바이에른 구단 경영진에게 팔 생각이 있다'를 넘어 김민재 주변의 여러 인물들까지 이적을 원한다는 식으로 보도를 확장하는 행태가 그렇다. 산티 아우나는 김민재의 대리인이 이미 알나스르와 접촉했다는 식으로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다. 또한 김민재가 알나스르행을 원한다는 듯한 뉘앙스도 현시점에서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약 3일 전 독일 일간지 '빌트'는 뱅상 콩파니 감독이 김민재 매각에 찬성한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김민재를 팔고, 번리에서 지도해 본 센터백 막심 에스테브로 대체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풋볼리스트'와 대화한 뮌헨 전문지 'tZ'의 바이에른 담당 기자는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만족하고 있으며 남겨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두 기자의 말이 충돌한다.
정황을 본다면 'tZ'의 관측대로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한다 볼 수 있다. 2024-2025시즌 내내 김민재를 혹사시켜 아킬레스건 부상을 악화시킨 점 자체가 그만큼 선수의 기량을 높게 친다는 방증이다. 전술을 봐도 콩파니 감독이 요구하는 빌드업 플레이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테크닉 못지않게 김민재의 판단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어지간한 센터백으로 대체하기는 어렵다. 이 매체는 독일 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가 영입된다 해도 김민재가 무조건 후보로 밀리지는 않을 거라 전망했다.
김민재의 대안으로 에스테브가 거론되면서 마치 두 선수의 가치가 비슷한 듯 이야기되는 건 말이 안 되는 보도다. 에스테브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내내 주전 자리를 차지한 선수다. 전도유망하지만 바이에른 같은 강팀에서 주전급으로 당장 영입할 정도로 인정받은 선수와는 거리가 멀다. 성장세에 따라 주전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4순위 센터백 정도가 적당하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현재 실제로 김민재의 방출을 원하는 건 막스 에베를 단장을 비롯한 바이에른 일부 경영진이다. 그런데 여러 현지 보도는 콩파니 감독, 김민재, 김민재의 대리인이 모두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행을 바라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바이에른은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사소한 정보도 부풀려 보도되는 팀인데, 이를 활용해 구단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잦다. 2014년 주전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레알마드리드로 떠날 때도 선수가 문제인 것처럼 몰아가는 보도가 자꾸 나왔다. 오히려 선수가 자신에 대한 비방과 구단의 처사에 염증을 느끼고 더 쉽게 레알로 가버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바이에른은 구단 안팎으로 세계 어느 팀보다 더 정치적이다. 그런 와중에 아킬레스 건염이 다 낫지 않은 김민재는 미국 올랜도의 전진훈련 캠프로 소집됐다.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곧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악화시키는 혹사로도 부족해, 회복까지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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