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포니가 정의한 드래곤포니? 최고의 유망주 락밴드 드래곤포니 인터뷰

Q : 팀의 리더이자 프런트맨인 태규 씨는 드래곤포니를 소개할 때 늘 ‘불완전한 소년들의 뜨거운 음악’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죠. 여기에 한 문장을 덧붙인다면요?
A : 권세혁(이하 ‘세혁’) 4명의 이야기가 모두 담긴 밴드요!
A : 편성현(이하 ‘성현’)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투명한 밴드.
A : 고강훈(이하 ‘강훈’) 록 밴드죠!
A : 안태규(이하 ‘태규’) 최고의 유망주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 여전히 스스로가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나요?
A : 태규 그럼요. 하지만 불완전함에서 나오는 진실된 이야기가 있어요. 그게 바로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 색깔이죠.
A : 성현 완전해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완벽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요. 팀을 결성할 때는 불완전한 소년들이 모여 완전한 밴드로 성장해보자는 포부가 있었는데, 너무 완벽에 얽매이지 않으려고요. 그저 열심히, 뜨겁게 음악하자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A : 세혁 저 역시 불완전한 것이 꼭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불완전한 모습들에서 동기부여 받는 것이 많거든요.

Q : 요즘 드래곤포니의 열정에 가장 불을 지피는 것은 뭐예요?
A : 성현 오늘 촬영이지 않았나.(웃음)
A : 태규 저도 딱 그 생각 하고 있었어요.
A : 세혁 저는 ‘부러워하는 마음’이요. 어떤 대상을 보고 부러움을 느끼면 저도 모르게 승부욕이 자극돼요. 그리고 어떻게든 해내고 말죠.
A : 성현 드래곤포니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인 〈Not Out〉을 무사히 마치고 잠깐 숨을 돌리고 있는 타이밍이거든요. 이제 곧 페스티벌 시즌이 시작되는데 다시 공연할 생각을 하며 예열하는 중입니다.
A : 강훈 공연 생각만 하면 열정이 불타올라요.
A : 태규 저는 열정을 굳이 밖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안에 이미 열정이 많이 있나 봐요. 그래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려 하고, 그 열정을 모두 쏟아부으려고 해요.
A : 성현 내가 볼 때 형은 그냥 ‘열정뽀이’야. 열정뽀이!

Q : 태규 씨는 왠지 라이벌도 ‘나 자신’일 것 같아요.(웃음)
A : 태규 네. 확실히 그런 구석이 있어요.(웃음)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제 안에서 답을 찾아가려 하죠.
Q : 그렇다면 태규 씨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어요?
A : 태규 강훈이는 일단 되게 귀여워요. 애교도 많고요. 워낙 존재감이 큰 멤버라서 그런지 시야에 없어도 늘 잔상이 보이는 것 같죠. 성현이는 나른해 보이지만 생각도 깊고 섬세해요. 그래서 주변을 정말 잘 챙겨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고맙기도 하고, 리더로서 배우기도 합니다.(웃음) 세혁이는 정말 다정해요. 근데 또 승부욕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강인한 모습도 보여줘요. 작은 일을 하나 시작하더라도 끝을 보고야마는 집념도 장점인 친구죠.

Q : 다들 이렇게나 순한 양인데, 송라이터로서 작업을 하거나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에선 서로 의견을 강하게 어필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A : 태규 곡에 대한 각자의 의견은 늘 열어두고 있어요.
A : 성현 그러다가 감정이 좀 격해지면 (태규) 형이 제지를 해주죠. 하지만 대체로 의견 조율도 편안하게 하는 편이에요.
A : 강훈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기 때문에 갈등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Q : 태규 씨가 어떤 식으로 멤버들을 중재하는지 궁금한데요?
A : 강훈 형이 자연스럽게 화제 전환을 잘해요. 그래서 스무드하게 갈등이 마무리돼요. 가끔 ‘여기서 이렇게 넘어간다고?’ 싶은 경우도 있긴 한데….(웃음)
A : 성현 태규 형은 좋은 리더예요. 근데 본인은 아직 부족하다 싶은지 이렇게 저렇게 노력을 많이 하더라고요.
A : 태규 우리 더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그릇이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A : 성현 (태규에게) 더 분발하란 말이야! 더 큰 밴드가 돼야지!(웃음)

Q : 홍대에서 버스킹하던 시절을 지나 얼마 전엔 첫 단독 콘서트까지 해냈어요. 나날이 체급이 올라가고 있다는 걸 체감하나요?
A : 강훈 단독 콘서트를 한 것도 컸지만, 페스티벌에서도 순서가 점점 뒤로 가고 있고, 〈뷰티풀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처럼 스테이지가 여러 개인 큰 페스티벌에서도 점차 메인 무대를 장식하고 있죠. 무엇보다 관객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며 적극적으로 뛰면서 호응해주실 때, 인기를 조금은 실감하는 것 같아요.
A : 태규 많은 분들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꽤 많이 체감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관심에 들뜨지 않고 정진하려고 해요.
A : 성현 맞아요. 앞으로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분들께 저희 음악을 알리고 싶죠.
A : 세혁 단독 콘서트 〈Not Out〉 앙코르 무대 때 팬분들이 저희 노래를 떼창으로 불러주셨거든요. 그때 ‘우리 노래를 아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졌구나’ 하고 느꼈어요. 무대 위에서 떼창을 듣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최고예요.
Q : 페스티벌은 단콘과 또다른 매력이 있죠. 〈뷰민라〉에 오는 관객들이 드래곤포니의 무대를 어떻게 즐기면 좋겠어요?
A : 성현 저희가 6월 14일 토요일에 공연해요. 그니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만땅 취하고, 만땅 뛰고요. 집에 기어갈 정도로요!(웃음)
Q : 좋은데요?(웃음) 미리 예습해가면 좋은 노래를 추천한다면요?
A : 세혁 ‘Not Out’, ‘POP UP’, ‘모스부호’, ‘Waste’, ‘이타심(To. Nosy Boy)’…. 아직 세트리스트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듣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 ‘Not Out’의 가사처럼 더 미쳐서 열중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요?
A : 태규 노래에는 평생 미쳐 있고 싶어요.
A : 세혁 저도 음악이요. 해도 해도 계속해서 새로운 게 나와서 재밌어요.
A : 강훈 프로듀싱과 오디오 장비. 요즘에는 빈티지 장비들을 모으는 데 빠져 있어요. 아까도 촬영을 잠깐 쉬는 틈에 중고 악기를 직구하는 사이트인 리버브(Reverb)를 둘러봤죠.
A : 성현 음악 하고 공연하는 거요. 저희가 지금 가장 열정을 태워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Q : 팬들이 기다리는 좋은 소식은 없나요?
A : 성현 올여름 끝나기 전에 좋은 소식이 하나 있을 것 같아요.(웃음)
A : 태규 저희 곡 중 ‘지구 소년’이라는 곡을 발매하기로 팬들과 약속했거든요. 전부터 라이브로만 연주하고 미발매 곡으로 남겨놨었는데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A : 강훈 저희 단독 공연 때 (태규) 형이 자기 생일(7월)쯤이라고 공표했는데, 정정할게요. 여름이 끝날 무렵입니다!
Q : 밴드를 꿈꾸던 대학 시절에 만나 밴드 신에서 떠오르는 루키로 자리 잡기까지, 서로를 돌아보면 뭐가 가장 달라진 것 같아요?
A : 강훈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팬분들이 생겨서 느낄 수 있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새롭게 알게 됐죠. 아마 팬분들도 같은 감정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해요.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좋아요.
A : 성현 어렸을 때는 커버곡 위주로 연주했지만 지금은 ‘내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거요. 그리고 관객이 생겼다는 것. 그게 정말 크고, 감사한 일이죠.
Q : 이야기를 할수록 드래곤포니가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무럭무럭 성장할 날이 그려져요. 그런 날이 온다면 어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나요?
A : 태규 저희 음악이 주는 에너지와 메시지로 전 세계 사람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꼭 가사를 알아들어야만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용하는 언어와 향유하는 문화가 달라도 저희 음악 앞에서만큼은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어요.
A : 세혁 저도 형이랑 비슷해요. 부정적인 감정이나 힘든 마음을 저희 음악으로 덜어드리고 싶어요.
Q : 드래곤포니가 생각하는 밴드의 낭만은 뭔가요?
A : 강훈 예를 들면 세혁이가 튜닝이 안 돼 리프를 못 치고 있으면 성현이가 눈치채고 바로 쳐준다든지, 이렇게 눈짓만으로 서로의 실수를 무마해줄 때. 그리고 드럼 앞에서 다 같이 엔딩할 때!
A : 성현 이런 게 진짜 밴드의 낭만이라고 생각해요. 솔로 가수나 아이돌 그룹은 느낄 수 없는!

Q : 록 밴드로서 어디까지 가보고 싶나요?
A : 강훈 〈글래스톤베리〉 헤드라이너!
A : 태규 슈퍼볼 하프타임 쇼나 세계에서 가장 큰 공연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A : 세혁 비틀스처럼 멤버마다 색이 진해도 결국 ‘비틀스’라는 하나의 장르로 불릴 수 있는 세계적인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A : 성현 대한민국 밴드 하면 바로 드래곤포니가 연상될 수 있도록 높이 올라가보고 싶어요.
Q : 꼭 그렇게 되길 바랄게요! 〈글래스톤베리〉 헤드라이너가 되는 해에 〈뷰민라〉에도 꼭 나와주기예요!
A : 강훈 무조건이요! 약속하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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