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뚫리니 집값도 터졌다"…'마용성' 상승률도 제친 경북 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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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와 영주시의 집값이 뛰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서울 인기 주거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넘어섰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문경시의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18%로 전국 시·군·구 중 5위이며, 지방에서는 가장 높다.
문경시의 올해 5개월간의 상승 폭은 지난해 상승률인 3.79%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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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영주도 전국 11위…공통점은 'KTX'
신축 품귀…문경은 3년, 영는 4년째 ‘공급 제로’
"장기적 상승세 이어가려면 다른 재료 필요"
경북 문경시와 영주시의 집값이 뛰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서울 인기 주거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넘어섰다. 다른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과는 다른 면모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철도 교통 개선에 따른 'KTX 벨트'로 조명을 받으면서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문경시의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18%로 전국 시·군·구 중 5위이며, 지방에서는 가장 높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경기 과천(6.21%)과 서울 송파(6.14%), 강남(5.61%), 서초(5.17%)에 이어 다섯 번째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2.95%, 용산구는 2.86%, 성동구는 3.42%를 기록해 문경보다 낮다. 인접 도시인 영주시도 2.63%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11위에 올라 '문경·영주' 축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0.34%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문경·영주, 수도권 '1.5시간 생활권'문경시의 올해 5개월간의 상승 폭은 지난해 상승률인 3.79%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부내륙철도가 문경까지 연장 개통되며 수도권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경기 판교까지 1시간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시외버스 대비 1시간 이상 단축됐다. KTX-이음은 하루 왕복 8회 운행 중이다.
문경시는 이에 발맞춰 지난 3월 역세권 복합 개발사업을 착공하기도 했다. 상업·공공·업무·관광·산업 기능이 결합한 도시공간 조성으로 인구 유입과 주거 수요 확대를 노리고 있다. 문경의 옆 동네인 영주도 지난해 12월 중앙선 복선화가 완료되면서 청량리~영주~부산 간 KTX 직통 연결이 가능해지는 등 교통 인프라가 개선됐다.
황재두 한국공인중개사회 문경시 지회장은 "올해 들어 외지 투자자는 물론,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도 부쩍 늘었다"며 "대구에서 온 손님이 '문경 국평(국민평형)이 4억원을 넘었느냐'며 놀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수요와 비교해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가뭄, 주변 지역 '갭 메우기' 현상도…'국평' 4.2억원 신고가
공급 부족도 문경의 집값 강세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경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신규 입주 물량이 없다. 최근 지방 소도시에서 두드러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 여건 악화로 인해 수년째 신규 분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존 아파트가 인근 지역의 신규 분양가 수준으로 '갭 메우기'를 하는 흐름도 뚜렷해졌다. 2022년 준공된 '문경모전코아루노블36' 전용 82㎡는 지난달 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직전 최고가였던 3억3811만원(2023년)보다 8189만원 상승했다.
영주도 최근 3년간 입주가 없었다. 그나마 이곳은 올해 하반기 '영주아이파크'(428가구), 내년 '영주자이시그니처'(763가구)가 각각 입주하면서 '신축 갈증'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단지의 분양권은 2000만~3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거래되는 등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지방의 집값 상승률이 수도권을 넘어서는 이례적 흐름에 대해 시장에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교통망 확충과 개발 호재가 실수요를 끌어냈다는 긍정론과 함께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으로 장기 지속은 어렵다는 회의론도 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방 중소도시는 거래량 자체가 적어 일부 고가 거래만으로 통계상 상승률이 과장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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