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 시절보다 퇴보했다" 투헬의 잉글랜드 흔들리는 이유

[픗볼리스트] 한준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 아래 잉글랜드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안도라전에서 실망스러운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세네갈전에서 1-3으로 패하며 투헬 체제 첫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에 대해 영국 현지 언론이 쏟아내는 비판이 뜨겁다.
영국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시절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며 그 이유를 집중 분석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지만…투헬의 헛발질?
스카이스포츠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로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한 뒤, 잉글랜드는 마지막 한 끗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며 "FA는 투헬이야말로 부족한 '우승 DNA'를 가져다줄 적임자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11개월이 지난 지금,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까지 오르며 '레벨'을 입증한 것과 달리, 월드컵까지 1년을 남겨두고도 경쟁력에서 오히려 후퇴한 모습이다.
투헬 감독은 세네갈전 직전 "잉글랜드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보여준 최고 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의욕 없는 플레이로 1-3 패배를 당하며 기대를 산산이 부쉈다.
이는 불과 사흘 전 안도라 원정에서 간신히 1-0으로 승리한 뒤 '졸전'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수들 태도·조직력·전술…모든 게 문제
스카이스포츠는 "유로2024 결승에서 보여준 잉글랜드의 소극적이고 긴장된 모습에 투헬 감독은 '패배를 두려워한 채로 경기에 임했다'며 변화를 약속했지만, 그의 전술적 '빠른 해결책'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즐겁게 뛰며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안도라전과 세네갈전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 내내 자유롭게 뛰지 못했다.
투헬 감독의 문제는 단순한 태도 변화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투헬 감독이 선수들을 프리미어리그에서처럼 '하이 프레스'를 구사하며 상대를 몰아붙이도록 주문했지만, 바르셀로나의 더운 날씨에서 이미 체력 부담을 드러냈다"며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맞는 전략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카이스포츠는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의 오랜 과제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미드필드를 조율해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가?"
"해리 케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창의적인 선수들이 가장 위협적인 위치에서 뛸 수 있게 배치할 방법은?"
"수비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풀백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맞출 것인가?"
이 모든 질문이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채, 잉글랜드는 혼돈의 여름을 맞고 있다.
"허니문 끝났다"…투헬의 리더십 시험대
투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가을 A매치부터 선수단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지 언론은 "허니문은 끝났다"고 일갈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선수들 태도 논란, 전술 미비, 조직력 붕괴 등 여러 문제가 동시에 터져 나오며 투헬 감독이 약속했던 '우승 DNA'는커녕 오히려 사우스게이트 시절보다 뒷걸음질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 기간이 고작 11일밖에 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준비 시간이 짧았다는 점을 항변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유로2024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비판했던 투헬 감독 본인의 발언이 이제는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부임 당시 "모멘텀을 만들어야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지금의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스카이스포츠는 "안도라와 세네갈전에서 드러난 현실이 투헬 감독에게 쓰디쓴 교훈을 안겼다"며 "이제 투헬 감독은 전술적 역량과 승리의 멘탈리티를 증명해 잉글랜드의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가을 A매치가 투헬 감독 체제 잉글랜드가 반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투헬의 잉글랜드는 정말로 변화할 수 있을까?" 팬들과 전문가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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