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클럽 월드컵 48개팀 체제 초대형 확장 추진" 챔스 아성 잡아 먹는다 (가디언 보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9년부터 클럽 월드컵을 48개 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FIFA가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32개 팀 규모의 클럽 월드컵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대회 직후 전 세계 축구계와 함께 48개 팀 체제로의 확대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단독으로 전했다.
이는 유럽 일부 빅클럽들의 로비에 따른 움직임이다. 바르셀로나,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등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대형 구단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상업적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불만을 FIFA에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다.
올해 클럽 월드컵 우승팀에게는 총 7경기를 치르고 최대 1억 2580만 달러(약 1722억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하지만 이는 파리생제르맹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7경기를 치러 얻은 수익보다 2500만 파운드(약 463억원) 밖에 적지 않은 액수다.
이에 따라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유럽의 강호들은 "우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냈는데, FIFA의 진입장벽 때문에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FIFA는 유럽 클럽의 참가를 12개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빅클럽'들은 이를 완화하거나 아예 대회 규모 자체를 늘려 더 많은 유럽팀이 출전하도록 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FIFA 고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 이후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대회 포맷과 구조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2029년부터 48개 팀으로의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FIFA는 남자 월드컵(2026)과 여자 월드컵(2031) 모두 48개 팀 체제로 개편하기로 한 바 있다. 클럽 월드컵 역시 같은 모델로 확장해 상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유럽팀의 진입장벽 중 또 다른 쟁점은 '국가당 최대 2팀 제한 규정'이다. 이 때문에 리버풀은 2021~2024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은 못 했지만, 비우승팀 중 상위 8개 클럽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유하고도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반면 첼시,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는 이 기간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과 2024년에 연달아 우승해 UEFA 순위에 따라 9개의 유럽팀이 진출했지만, 그 이상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남미에서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들이 '국가당 2팀 제한'을 면제받으며 브라질 클럽이 4시즌 연속 4개 팀이나 진출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멕시코의 클럽 레온이 '멀티 클럽 소유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되면서 LA가 미국의 세 번째 클럽으로 참가하게 됐다.
FIFA 사무총장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은 최근 글로벌 스포츠 웹진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대회 형식과 구조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클럽들과 각 대륙연맹과 협의하며 논의하겠다. 이 대회의 미래를 강하게 믿는다"고 밝혔다.
FIFA가 클럽 월드컵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유럽 클럽들의 상업적 영향력이 자리하고 있다. FIFA는 당초 이번 대회의 상업권 판매에서 난항을 겪었는데, 더 많은 유럽 강호들이 참가할수록 흥행과 중계권 판매가 용이해진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DAZN이 전 세계 중계권을 10억 달러(약 1조 3,691억원)에 구매했으며, 이 중 일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SURJ Sports Investment)의 10% 투자금으로 충당됐다. 영국 채널5는 23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FIFA의 오랜 스폰서인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는 이번 대회 참가에 초기에는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합류하며 FIFA의 상업 모델에 힘을 실었다. 반면 티켓 판매는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가디언은 "FIFA의 확대 구상은 유럽의 상업적 이익과 FIFA의 사업적 야심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하며 "특히 국제선수협회(FIFPro)와 유럽리그협회(European Leagues)는 '대회 일정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FIFA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EU 집행위원회에 FIFA를 상대로 독점 남용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FIFA는 "해당 주장들은 사실이 아니며, 일부 리그가 상업적 이익을 위해 위선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아직 조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가디언은 "FIFA가 48개 팀 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대회 확대가 아니라, 유럽 빅클럽들의 요구와 FIFA의 상업적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싸움"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팬들의 반응과, 결국 FIFA가 이 논란을 어떻게 돌파할지"라고 지적했다.
사진=FIFA 클럽 월드컵 공식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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