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2도움' 배준호 "(이)강인이 형은 큰 영감을 주는 선배, 축구 하는 것만 봐도 너무 많이 배운다"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쿠웨이트전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배준호가 이강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최종전)을 치러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승점 22점으로 B조 1위를 지키며 3차 예선을 마쳤다.
배준호는 쿠웨이트전에 앞서 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이유는 분명했다. 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여전히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고, 후반 조커로 활용하기 좋은 문선민도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2선에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홍 감독이 이미 잘 사용했고, U22 대표팀을 통해 실전 감각도 배양한 배준호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배준호는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왼쪽에서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공을 잡아내고 탄탄한 기본기로 공을 소유했다.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나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11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쪽 골대 근처에서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19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구사했는데 압둘가루프 골키퍼가 옆으로 쳐내며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2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6분 배준호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들어가는 척하다가 이강인이 뛰어들어가는 타이밍에 맞춰 전진패스를 보냈다. 수비가 배준호에게 시선이 쏠린 사이 이강인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9분에는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배준호가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머리로 공을 떨궈놨고, 왼쪽 골문 근처에 있던 오현규가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도 멋진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좋은 움직임으로 오현규의 골대에 맞는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계속해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간 배준호는 후반 24분 박승욱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배준호는 빼어난 경기력에도 득점이 없는 걸 아쉬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마지막 경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열심히 했고, 이렇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고 개인적으로 골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도 어시스트를 함으로써 팀에 도움을 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U22대표팀에서 100%가 아니었음에도 홍 감독이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는 배준호는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크게 있다. 선물처럼 뛸 수 있는 기회가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내가 가진 걸 최대한 보여드리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늦게 팀에 합류한 만큼 팀에 최대한 녹아들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경기 무담감은 없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배준호는 이강인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이강인은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 중에서는 가장 꾸준하게 대표팀에 승선하는 선수다. 이번 2연전에도 홍 감독이 모두 선발로 출전시킬 만큼 신뢰받는 자원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 6분 배준호의 패스를 깔끔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냈고, 놀라운 발기술로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창출했다.
관련해 배준호는 "(이)강인이 형이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후배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선배다. 선배로서 좋은 모범을 만들어주고 강인이 형을 많이 따라다니면서 배운 점이 많다. 경기 외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경기장 안에서 많이 배웠다"라며 "어른스러운 면도 보여주시고 축구 하는 것만 봐도 너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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