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에도 산재처리 막은 한전KPS... "회사 불이익 압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홀로 근무하다가 '끼임 사고'로 숨진 고 김충현 노동자의 동료들이 최근 발전소 현장에서 산재 사고를 은폐하려는 회사 측의 태도를 잇따라 증언하고 있다.
고 김충현 대책위는 11일 "한전KPS의 재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 A씨는 작업 중 오른손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산재 처리를 하지 못했다. 회사 관리자로부터 '회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문웅(태안신문) 기자]
|
|
| ▲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추모문화제가 6일 오후 3시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민중가수 지민주씨가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 받지 않게"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
| ⓒ 소중한 |
나홀로 근무하다가 '끼임 사고'로 숨진 고 김충현 노동자의 동료들이 최근 발전소 현장에서 산재 사고를 은폐하려는 회사 측의 태도를 잇따라 증언하고 있다. 그중 한 노동자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산재 치료 과정을 공개했다.
고 김충현 대책위는 11일 "한전KPS의 재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 A씨는 작업 중 오른손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산재 처리를 하지 못했다. 회사 관리자로부터 '회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
| ▲ 고온·고압의 스팀을 배관에 주입하다 2도 화상을 입은 재해자의 오른손 모습 |
| ⓒ 신문웅(고김충현대책위제공) |
당시 A씨는 동료와 함께 약 한 시간 동안 호스를 배관에 연결한 후 고온·고압의 스팀을 주입했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배관이 얼었던 것이 아니라 밸브가 열리지 않아 얼어 있는 것으로 오인한 상황이었다. 빈 배관에 고온의 물이 가득 차자, 배관과 호스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물이 A씨의 손에 튀었다.
사고 당시 A씨는 목장갑을 착용했음에도, 뜨거운 물이 손에 튀어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현장에는 한전KPS와 한국서부발전의 감독자들이 각각 1명씩 있었지만, 원청과 하청 관리자들이 사고를 은폐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
| ▲ A씨가 개인 카드로 병원에서 치료비를 결재한 내역 |
| ⓒ 신문웅(고김충현대책위 제공) |
|
|
| ▲ 사고 당시 A씨가 속해있던 한전KPS의 재하청 업체 ㈜에이치케이씨에서 A씨의 계좌로 치료비를 송금한 내역. 합산해보니 총 지출한 치료비 금액에서 16,000원 부족한 금액이 지급되었다. |
| ⓒ 신문웅(고김충현대책위) |
그러나 회사 관리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공상처리가 낫다"며 산재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회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산재 처리를 하지 말 것을 암묵적으로 요청했다. 결국 A씨는 산재 처리를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사고 초기부터 회사 측은 영수증 제출을 지시하며 산재 처리 없이 넘어가려 했고, 외부에 알려지자 형식적으로 재해자의 의견만 물었을 뿐 공상 처리로 유도해 산재 처리를 하지 않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태안화력 하청 업체 협력 병원인 태안의 한 병원에는 발전소에서 다친 노동자들이 수시로 치료받거나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수년째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발전소에서 다친 근로자가 개인 비용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챙겨 회사에 제출해 비용 처리를 받는 것이 관례"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전KPS 관계자는 "1월 발생한 사고를 포함한 산재 사고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며 "현장 사고 매뉴얼도 본사 차원에서 적용되고 있고, 총체적인 점검을 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또한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편의점에 이걸 설치했더니,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 '개XX'는 윤활유 수준... 교실 덮친 새로운 혐오 표현에 경악
- 개고기에 얽힌 '이재명 성남시장' 이야기, 또 기대합니다
- "02-800-7070 범인 밝힐 트리거...김용태 구태 정치 기억하겠다"
- "다치십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
- 재활용과 새활용 차이, 이거였구나... 서울시민에 강추하는 곳
- 제주의 한 초등학교 보호자들이 9년 전부터 벌인 일
- 방송3법 개정안 고심 거듭하는 민주당, 언론단체는 "조속 처리해야"
- 이 대통령 "주변에 주식 투자하라 못 하겠다... 다 바꿔야 "
- "이재명 정부, 통합한다고 내란에 관대하면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