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행정 정상화 첫 수는 '차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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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대통령실은 10일 기획재정부 1·2차관, 외교부 1·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6명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인선에 앞서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핵심 부처 차관급 6명을 먼저 등용해 실무라인의 조기 정상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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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인한 공백 최소화
"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대통령실은 10일 기획재정부 1·2차관, 외교부 1·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6명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차관급 인사는 취임 후 7일째에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21일)보다 빠른 속도다. 조기 대선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경제·외교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특히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인선에 앞서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핵심 부처 차관급 6명을 먼저 등용해 실무라인의 조기 정상화를 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경제 회복과 불안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경제·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은 기재부 차관보와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이기도 하다. 기재부 내에서 직원들이 꼽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될 정도로 신망이 높다.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은 기재부 재정관리관, 예산총괄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 등 기재부 핵심 보직을 거쳤다. 그는 예산 편성과 재정 구조조정에 대한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
이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2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산업부에서 석유, 가스, 원자력 등 에너지 관련 정책을 도맡았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두지휘할 통상교섭본부장은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맡는다.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국 통상 압력 증가에 선제 대응할 카드라는 평가다.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 라인도 추가됐다. 외교부 1차관에는 박윤주 주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표부 공사가 발탁됐다. 박 차관은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 외교부 2차관 자리에는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가 선임됐다.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한 인물로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UN)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학자 출신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차관급 인사는 '실력 본위' 실용 인사로, 민생·외교 공백을 최소화하고 G7 외교 무대에 대응할 실전 진용을 갖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이번 인사 역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조가 '충성'보다 '전문성', '정치'보다 '실무'에 방점이 찍혔다는 신호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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