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총학, '이준석 대자보' 붙였다고 인권기구 특별감사
[이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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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울림'이 지난 5월 9일 게시한 '이준석 초청 강연' 비판 대자보. |
| ⓒ 경희대 학생·소수자인권회 '울림' |
경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 '울림'은 지난 5월 9일 정경대 학생회가 주최한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선 후보 초청 강연을 한 시간 앞두고 학내에 비판 대자보를 게시했다. "소수자 혐오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은 인물을 강연자로 초청했다"는 비판이었다.
이에 신하균 정경대 학생회장은 자신의 SNS에 "(학소위는) 소수자 인권 팔아 정치판에서 놀아나는 주제에 (정경대 학생회에) 더 나은 결정을 하라고 했다. 입만 살아서 하는 게 뭔지"라며 "학소위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에서 엄중하게 묻겠다. 편향된 일개 정치집단이 경희대 자치회비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라고 주장했다.
실제 총학생회는 지난 9일 임시 확운위를 열었고 엄규민 총학생회장의 제안 등에 따라 학소위의 회계자료 특별감사를 가결했다. 학소위는"우리를 침묵시키려는 보복성 존폐 논의"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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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9일,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경희대 정경대 학생회 초청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발언하는 모습. |
| ⓒ 유튜브 '이준석' |
강연을 주최한 정경대의 신하균 학생회장은 5월 24일 '학소위 폐지와 대안기구 설립 제언을 위한 임시 확운위 발의안'을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 제출했다. 해당 발의안은 지난 2일 중운위 구성원들의 표결로 통과됐고, 지난 9일 임시 확운위 개최로 이어졌다.
학소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대자보가 비판한 건 이준석이 특정 정파의 후보이기 때문이 아니다. 갈라치기, 여성혐오, 장애인 혐오를 정치전략으로 사용한 인물이란 점 때문"이라며 "대자보 한 장 썼다고 어떻게 인권 기구의 존폐를 논할 수 있나. 정경대 학생회가 정치 참여 재고를 목적으로 이준석을 초청한 것처럼 학소위 또한 해당 사안을 정치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론장을 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운위에서 구성원들에게 '왜 발의안에 찬성했냐'고 질문했더니 답변을 회피하거나 '임시 확운위에서 이야기하자'고 했다"며 "임시 확운위에 갔더니 갑자기 '회계 운영이 불투명한 거 같다', '왜 돈을 이런 데 썼냐'는 지적만 계속됐고 총학생회장은 특별감사를 제안했다. 학소위가 설립된 2022년부터 (현재) 2025년까지의 회계 운영을 특별감사하겠다는 것은 인권기구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정경대 회장 "학소위가 프레임 짜"... 총학생회장, 취재 응하지 않아
신하균 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자보 사태가 학소위 존폐 논의에 방아쇠가 되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면서도 "학소위에서 '이준석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내가 폐지 이야기를 꺼냈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 학소위에 의문을 갖고 있었고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김에 털고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폐지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 확운위에서 "학소위에 대한 일반 학생의 감사 요청이 있었고, 확운위 내에서도 의구심이 있는것 같다"며 특별감사를 제안한 엄규민 총학생회장은 <오마이뉴스>가 문자·전화를 통해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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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 정경대 학생회가 SNS에 홍보한 5월 9일 '정경인을 부탁해 - 이준석 초청 강연' 홍보물이다. |
| ⓒ 경희대 정경대 학생회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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