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자원센터 봉쇄 '해제'...나흘만에 쓰레기 반입 정상화
'폐열사업 상응' 마을 발전사업 합의...상생협의체 구성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의 주민들이 폐열 지원사업 약속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7일 시작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 사태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마을간의 협상이 나흘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동복리 마을회는 11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환경자원순환센터 봉쇄사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쓰레기 처리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는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 등 제주도 관계자들과, 김병수 동복리장 등 동복리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제주도와 동복리는 합의문에서 "제주도와 동복리는 폐기물처리시설을 활용해 농경지 폐열사업에 상응하는 동복리 발전사업을 하기로 한다"며 "마을 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동복리와 제주도·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제주도는 마을 발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며 "동복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지난 7일부터 진행해 온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를 풀고 원활한 쓰레기 처리에 적극 협조한다"고 합의했다.

환경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해 봉쇄 사태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마을과 행정의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해 왔지만, 앞으로도 소통 강화해 이런 사태 없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민간업체에 대한 배상에 대해서는 "(배상 요구는)민간업체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번 사태의 쟁점이었던 폐열지원사업 '대체사업'에 대한 약속 근거가 마을에는 있고 제주도에는 없었던 이유에 대해 "오찬 당시 오간 내용이고, 녹음이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병수 이장은 "협상중 제주도정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생겼다. 도지사가 용단 내려주신 것에 대해 동복 주민 감사 드린다"며 "제주도정과 환경자원 순환센터 운영과 관련해 동복리가 지원.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이장은 폐기물반입 봉쇄가 적절한 방식인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보도자료로 입장문을 냈다. 보도자료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2019년 12월 말 준공한 환경자원순환센터는 총 2058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됐다.
약 15만㎡의 면적에 242만㎥를 수용할 수 있는 매립시설과 하루 5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376톤의 쓰레기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부터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면서, 지난 10일까지 4일간 정상 처리하지 못한 제주시 지역 쓰레기가 300톤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보내지 못한 쓰레기를 도외로 반출하기 위해 3억원 이상 추가 비용을 소요했다.
또 호텔과 병원 등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수거하는 업체들이 제대로 영업하지 못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제주도-동복리 쓰레기 처리 정상화 합의문
1. 제주특별자치도와 동복리는 10일 저녁 동복리 마을회관에서 실무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와 동복리 주도 마을 발전 사업을 하기로 공동 합의했다.
2. 제주도와 동복리는 폐기물처리시설을 활용하여 농경지 폐열사업에 상응하는 동복리 발전사업을 하기로 한다.
3. 앞선 2의 마을 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동복리와 제주도·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4. 제주도는 마을 발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5. 동복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지난 7일부터 진행해 온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를 풀고 원활한 쓰레기 처리에 적극 협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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